검정고시학원서 만나 '3인조 털이범' 전락 10대들

  • 입력 2015-04-01 00:00  |  수정 2015-04-01

서울 마포경찰서는 찜질방과 커피숍 등을 돌며 여러 차례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권모(16)군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영업이 끝난 술집의 환풍구를 부수고 들어가 금품을 훔치거나 영업 중인 커피숍에서 한눈을 판 손님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달아나는 등 10여 차례에 걸쳐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다.


 조사 결과 각자 다니던 중학교를 중퇴한 이들 3명은 검정고시 준비 학원을 다니다 친해졌다.


 그러다 작년 7월 모두 가출한 뒤 수도권 일대를 떠돌며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주로 쉽게 훔칠 수 있고 처분도 어렵지 않다는 생각에 휴대전화를 노렸다.


 또 훔친 지갑에 들어 있던 신분증을 사용해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이를 다시 처분한 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달 중순 홍대 인근의 한 점포에서 절도 피해를 당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인근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이 점포에서 잠시 일했던 권군이 범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른 2명은 권군의 범행 동기 및 여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공범임이 확인됐다.

 이들은 훔친 휴대전화를 개당 5만∼15만 원씩 받고 중고 휴대전화 매입업자에게 팔아 현금화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추가 범행 여부를 추궁하는 한편 이들과 거래한 휴대전화 매입업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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