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패 부리다 출동 경찰까지 손찌검한 교수들

  • 입력 2015-04-01 00:00  |  수정 2015-04-01 21:58

다른 사람과 시비를 벌이다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대학교수들이 잇달아 사법처리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택시기사와 말다툼 끝에 차량을 발로 차고 출동한 경찰에게 손찌검을 한 혐의(재물손괴·공무집행방해)로 서울 소재 한 사립대 교수 김모(5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교수는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50분께 서울 종로구의 한 길가에서 타고 가던 버스가 택시와 접촉사고가 나 시비 다툼이 벌어지던 중 택시 조수석문 등을 걷어차 살짝 찌그러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사고 당사자 사이에 말다툼이 빚어지자 그 사이에 끼어들어 택시 기사를 향해 "크게 손상이 없으니 그냥 가도 되지 않느냐"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다 택시 기사와 승강이가 벌어졌고, 순간 화를 이기지 못하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현장에서 택시기사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자신을 제지하자 경찰의 왼손을 한 차례 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김형훈 부장판사는 술집에서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된 또다른 사립대 교수 홍모(52)씨에 대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홍씨는 작년 9월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해 업주와 시비가 붙어 신고를 당했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두 차례 손찌검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경찰관의 직무집행을 방해했다는 점에서 엄한 처벌이 필요하지만 초범이고 잘못을 인정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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