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구 성서아울렛타운 이면도로가 주말·일요일엔 ‘차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주말마다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던 이 일대의 교통혼잡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6일 달서구청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성서아울렛타운 이면도로(240m)가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된다. 운영시간은 토요일, 공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차량 통행을 막기 위해 착탈식 볼라드가 도로 양끝에 설치되며, 통행 금지 시간을 알리는 표지판도 세운다.
이 도로가 차없는 거리로 지정된 데에는 인근 상인의 역할이 컸다.
편도 1차로인 이 도로는 주말·휴일이면, 쇼핑을 하러 나온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상점 앞을 점령한 불법 주정차로 인해 보행자도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성서아울렛타운 상인회는 인근 상점과 건물주 등 100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달서구청에 차없는 거리 지정을 신청한 것.
달서구청은 상인들의 제안에 따라 경찰과 협의를 거쳤고, 이 안건은 지난달 25일 대구경찰청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에서 가결됐다.
황병국 성서아울렛타운 상인회장은 “상인회에서 차없는 거리를 관리하는 인력을 배치할 방침”이라며 “성서아울렛은 차없는 거리 운영 시간에는 공연을 여는 등 상점가 문화도 변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서아울렛타운에는 옷가게, 신발가게 등 120여개의 상점이 영업 중이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대구에서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된 곳은 총 29곳이다. 중구 동문동 동아백화점 본점, 동성로 2가 대구백화점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초등학교, 중학교 등 학교 주변이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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