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농업멘토’ 문경농부… 텃밭 가꾸기 도시농업 지도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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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09 07:41  |  수정 2015-04-13 10:37  |  발행일 2015-04-09 제12면
김인환씨, 매주 토요일 강의
세종청사 직원 등 370명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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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 텃밭은 경쟁률이 5대 1일 만큼 인기가 높다. 문경의 농부 김인한씨(왼쪽)가 세종청사 가족들에게 텃밭 가꾸는 방법에 대해 지도를 하고 있다.

[문경] 문경지역 한 농부가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종합청사 직원들의 텃밭을 가꾸고 그들에게 도시농업 강의를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 영농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김인한씨(49·문경시 마성면 남호리)는 지난 4일 세종시 우정사업본부 앞 5천여㎡의 세종청사 텃밭인 주말농장 개장식에서 도시농업에 대한 강의와 함께 텃밭을 가꾸는 요령을 설명했다.

이곳 텃밭가꾸기와 영농지도는 텃밭사업을 펼친 농협 측 관계자가 평소 잘 알던 김씨에게 부탁을 하면서 이뤄졌다. 김씨는 ‘문경’이라는 브랜드를 세종청사 공무원들에게 심어줘야겠다는 생각에 나서게 됐다.

그는 이번 개장식에서 문경관광진흥공단의 협조를 받아 문경특산물 홍보판매장을 꾸렸고, 문경에서 만든 원두막도 가져갔다. 또 자신이 키운 연 화분 30개도 문경시장 이름으로 기증했다.

텃밭에서 김씨와 함께 상추나 쑥갓 등의 파종법을 알려준 문경유통작목반원 10명도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끼를 입고 문경을 홍보했다.

농협으로부터 주말농장 영농 지도교수로 위촉된 김씨는 앞으로 1년간 매주 토요일 국무조정실이나 농림수산식품부 등 세종청사 직원 300명과 일반인 70명을 대상으로 도시농업에 대한 강의를 한다.

과수원 등 기본적인 농사 외에 야생화를 키우기도 하는 등 다양한 영농분야 개척에 나서고 있는 김씨는 현재 문경에서 연 농사와 가공사업에 힘을 쏟고 있으면서 박사과정 공부도 하는 노력파 농사꾼이다.

지난해 5월 자신의 골수를 이름도 모르는 사람에게 기증했던 김씨는 세종청사 텃밭 가족들에게 “흙을 만지고 식물을 키우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채소뿐 아니라 마음에 농심(農心)도 키워 줄 것을 당부했다.

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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