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주제 가곡·아리아·클래식의 향연…대구시향 14일 ‘물 위의 음악회’

  • 김봉규
  • |
  • 입력 2015-04-09   |  발행일 2015-04-09 제21면   |  수정 2015-04-09
세계 물포럼 함께해요…성공기원 음악·전시회
대구시향 14일 ‘물 위의 음악회’
원로작곡가 임우상 ‘육감수’ 초연
20150409
20150409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기획연주회 ‘물 위의 음악’에 출연하는 소프라노 최윤희(위)와 테너 하석배.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이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개최를 기념해 마련한 기획연주회 ‘물 위의 음악’이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물을 주제로 한 가곡·오페라 아리아·클래식 등을 들려준다.

이날 연주회는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동신이 지휘하고, 음악평론가 장일범(경희대 겸임교수)이 음악에 얽힌 이야기를 알기 쉽고 재밌게 들려준다. 소프라노 최윤희(영남대 성악과 교수)와 테너 하석배(계명대 성악과 교수)가 협연하며, 대구의 원로 작곡가 임우상의 창작곡인 관현악을 위한 ‘육감수’ 2번이 초연된다.

첫 무대는 헨델의 ‘물 위의 음악’ 모음곡 중 ‘서곡-알라 혼파이프’로 시작한다. 이 곡은 스코틀랜드의 전통악기 알라 혼파이프를 이용한 춤곡 형식의 음악이다. 과거 귀족의 뱃놀이에서 영감을 얻어 쓴 곡으로, 따뜻하고 경쾌한 선율이 마치 물살을 헤치고 나아가는 배 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어 소프라노 최윤희가 이수인의 ‘내 마음의 강물’과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를 노래한다.

테너 하석배는 조두남의 ‘뱃노래’와 이탈리아 민요 ‘바다로 가자’를 들려준다.

‘체코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메타나의 교향적 모음곡 ‘나의 조국’ 중 ‘몰다우강’으로 전반부를 마무리한다. ‘나의 조국’은 체코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질곡의 역사를 그린 여섯 개의 관현악 모음곡으로 이 중 ‘몰다우강’이 가장 유명하다.

후반부는 임우상의 관현악을 위한 ‘육감수(六坎水)’ 2번으로 문을 연다. 임우상은 1994년 대구시향 창단 30주년 기념 정기연주회 위촉 곡으로 ‘육감수’를 발표했고, 2013년에 ‘육감수’ 2번을 완성했다. 이날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6(六)’은 주역의 오행 중 물을 뜻하고, ‘감(坎)’ 또한 태극의 팔괘 중 물을 의미하기 때문에 ‘육감수’는 곧 ‘물’이다. 물의 흐름을 표현한 이 곡은 4개의 곡(‘개울물’ ‘소나기’ ‘냇물’ ‘폭포수’)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음악으로 꼽히는 ‘백조의 호수, Op.20’ 중 여섯 곡을 발췌해 연주한다. 전석 1만원. (053)250-1475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