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대입 논술 특강 .1] 인문논술 출제경향과 대비법

  •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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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13 08:43  |  수정 2015-04-13 08:43  |  발행일 2015-04-13 제16면
쉬워지지만 시간 줄어든 논술…정교한 답안이 합격 관건

영남일보는 고3 수험생을 위해 올해 역시 논술 특강을 마련했다. 앞으로 입시전문가와 함께 2016학년도 인문 및 자연계열 논술전형의 특징과 대학별 전형 요소를 2주에 한 번씩 짚어나갈 예정이다.

20150413

올해 수시 인문논술 전형은 여러 가지 면에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문제 유형의 변화, 제시문 난이도의 하락, 시험 시간의 감소, 최저 학력 기준의 하락 등이다. 이중 논술 문제 유형이 변화됐다는 점을 특히 주목해야 한다.


교과서·EBS교재 제시문 활용 증가
정확히 읽고 분석후 논리적 작성을

지원할 대학의 기출·모의문제 활용
한 주에 한 번 꾸준히 작성하는 연습
완성본 꼭 전문가 첨삭지도 받아야


최근 몇 년 새,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들의 논술 문제 유형이 크고 작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성균관대 등 기존의 논술 문제 유형을 고수하는 대학도 있지만, 이러한 경향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다. 문제 유형이 변하지 않는 대학은 기출 문제가 많으므로 비교적 대비가 용이하지만, 문제 유형이 변화된 대학은 기출 문제를 통해 직접적인 시험 대비를 하기 곤란하다. 그러므로 최소한 실전 대비 과정에서는 기존의 문제 유형이 아닌 변화된 유형에 맞는 문제를 다루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 들어 논술 문제 제시문의 난이도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교육부에서 논술 문제의 난이도를 낮출 것을 대학 측에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교과서 또는 EBS 교재 내의 지문이 논술 제시문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이에 최근 대입 논술에서는 문제 수가 줄고, 시험 시간도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논술 제시문 독해와 답안 글쓰기가 쉬워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른 학생들보다 더 정밀한 독해, 표면에 드러나 있지 않은 숨겨진 사항까지 추론해 내는 독해가 필요해지는 것.

대학들은 논술 제시문의 난이도를 낮추면서도 변별력을 확보할 문제를 출제하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비단 출제 과정뿐만 아니라 평가 과정에서도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는 보다 정교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수험생들은 제시문을 보다 정확하게 읽어내고, 답안 글을 보다 정교하게 작성하여야만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논술 전형을 꾸준히 대비한 학생과 대충 준비한 학생의 차이는 과거에 비해서 오히려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올해 논술 전형에서는 작년에 비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낮아지거나 기준 자체가 없어진 대학도 늘어났다. 또한 최저학력기준이 동일하더라도 기준 과목이 사탐 2과목 평균이 아닌 2과목 중 상위 1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아졌다. 수능에 대한 부담이 다소 줄어든 셈이다.

이와 같이 논술 전형이 여러가지 변화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대비법은 크게 바뀐 것이 없다. 논술이란 논제가 지시하는 바를 세밀하게 분석해서 그 분석된 기준에 맞추어 제시문을 빠르게 독해하고 논리적으로 재구성해서 글을 쓰는 것이다. 즉 논술 공부는 기본적으로 논제 분석력, 제시문 독해력, 논리적 글쓰기 능력이라는 3가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연습을 하는 과정이다.

위의 세 가지 핵심 능력 이외에 부가적으로 배경 지식도 요구된다. 하지만 논술 제시문 독해는 배경지식이 아니라 제시문의 내용 안에서 논리적으로 독해하는 것이 원칙이다. 예를 들어 수능 국어 비문학 문제를 풀 때 배경 지식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지문의 내용을 논리적으로 파악하여 풀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다. 단 ‘배경지식이 아닌 고등학교 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라면 알아야만 하는 상식’과 ‘고교 과정에서 잘 다루지 않지만 논술 시험에는 자주 출제되는 주제에 해당되는 내용’은 필수다.

논제 분석력, 제시문 독해력, 논리적 글쓰기 능력 중 논술을 공부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중요한 것이 논제 분석력이다. 현행 대입 논술의 논제 유형은 ‘(요약)비교형’ ‘비판/평가형’ ‘설명/분석형’의 기본 유형과, ‘선택형’ ‘대안 제시형’ ‘자기견해 논술형’이라는 응용/발전 유형으로 나뉠 수 있다. 따라서 논술 전형 대비를 위해서는 주요 대학의 기출 문제를 활용하여 위의 유형들에 대한 논제 분석을 논리적으로 연습해 보는 것이 우선이다. 논제 분석을 제대로 한다면, 전체적인 개요까지 상당히 꼼꼼하게 짤 수 있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제시문 독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유형별로 분석된 논제의 틀을 기준으로 삼아 독해하되, 제시문을 논증 구조에 따라 논리적·추론적·심층적으로 독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처럼 논제 분석과 제시문 독해를 제대로 했다면, 그 결과물을 원고지에 옮겨 적어넣기만 하면 된다. 물론 다 쓴 글은 그냥 덮어 두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에게 꼼꼼하게 첨삭을 받아야 할 것이다. 수험생이 자기가 쓴 글을 스스로 첨삭하는 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연습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 꾸준히 해 나가되, 시험에 임박해서는 횟수를 늘려간다면 분명히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 참고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홈페이지에 논술 수시 기출 문제 및 모의 문제를 해설과 함께 올려 놓았으므로 충분히 활용하자.

강철<송원학원 로고스 논술연구소 인문논술 대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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