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우 한의사의 스마트 한의학] 수험생과 계절 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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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14 08:03  |  수정 2015-04-14 08:03  |  발행일 2015-04-14 제22면
[박태우 한의사의 스마트 한의학] 수험생과 계절 한약
<박태우 한의원>

지난겨울을 보내며 수험생들은 가슴속에 새로운 각오와 목표를 갖고 4월을 시작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긴장이나 각오가 느슨해지고 지치기 시작한다. 특히 봄철 면역력이 떨어지며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감기, 춘곤증은 수험생들을 괴롭힌다. 많은 시험과 긴 공부시간 속에서 수험생들은 ‘수험생증후군’을 흔히 겪게 된다.

수험생증후군을 개선하는 방법으로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머리를 맑게 하고, 소화기능을 개선시켜주고, 눈의 피로를 풀어줘야 하며, 체력과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

계절에 따른 수험생을 위한 한약을 살펴보면, 봄에는 소화기능을 돕는 한약을 복용한다.

봄은 생명이 움트는 생(生)의 계절이다. 우리 몸에도 생명의 기운이 펼쳐지는데, 이를 기화작용(氣化作用)이라 한다. 기화작용이 너무 왕성해지면 오히려 기운이 부족해지기 쉽다. 비위(脾胃)와 같은 소화기관의 기화작용이 부족해지면 식후 춘곤증(春困症)이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봄철 한약에는 비위의 소화기능을 도우면서 기운을 보강해 주는 백출, 건강 등이 가미된 한약이 좋다. 또한 봄철 면역력이 저하되어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감기, 식욕부진 등이 나타날 경우에는 면역을 증강시키고 기운을 보강하는 한약이 필요하다.

여름에는 기(氣)가 많이 떠 있고 팽창해 있으므로, 진액을 보해주는 한약을 복용한다.

여름은 생명의 기운이 왕성해 우리 몸은 혈액순환도 빨라지고, 땀도 많이 난다. 우리 몸은 더위와 열에 대항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땀을 흘려 열을 식힌다. 이때 더위와 많은 땀으로 인해 기운이 약해지고 진액이 소모된다. 몸이 허해지고 무기력해지며 차가워진다. 그래서 여름에는 기운을 보강하고 속을 따뜻하게 하는 인삼, 황기 등과 빠져나간 진액을 보충하는 오미자, 맥문동이 가미된 한약이 필요하다.

가을은 생명의 기운들이 결실을 거두는 수렴의 계절이다. 우리 몸은 기운이 내려가고 수렴하며 추운 겨울에 대비하는 에너지를 비축하게 된다. 건조한 계절이다 보니 호흡기인 기관지, 폐, 인후 등의 점막과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따라서 우리 몸의 진액과 내분비 기능을 보강해 주는 당귀, 자하거 등이 가미된 한약이 필요하다. 가을은 시험에 대비해 몸을 좋은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과도한 긴장감과 불안감으로 인해 과민성 복통이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복통을 완화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한약을 복용한다.

겨울은 추운 날씨로 인해 몸의 움직임이 줄어드는 계절이다. 우리 몸도 신진대사가 둔해지고, 몸이 차가워지고 혈액순환이나 기의 흐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양기를 보충하고 신체의 열을 보충해주는 부자, 계피가 가미된 한약을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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