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논란’ 대현육교 42년만에 철거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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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15 07:39  |  수정 2015-04-15 07:39  |  발행일 2015-04-15 제8면
횡단보도·신호등 설치키로
‘안전 논란’ 대현육교 42년만에 철거

대구시 북구 대현동 대현육교<사진>가 이르면 다음달 초 철거된다. 건립된 지 42년 만이다. 대신 횡단보도를 설치해 노인 교통사고 위험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4일 대구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2월 대구경찰청으로부터 대현육교 철거에 따른 횡단보도, 신호등 설치에 관한 심의 통과 통보를 받았다.

육교철거 작업도 이번주 내 시행업체와 계약을 맺고 5월쯤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북구청이 고려하고 있는 횡단보도 앞 U턴지역 설치는 경찰청과 이달 안으로 별도의 협의를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대현육교는 1973년에 건립된 이후 단 한 번도 안전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 40여년간 구청에서 시행하는 보수·유지 관리만 받아 온 것. 이 때문에 시설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더욱이 대현육교는 가장 가까운 횡단보도와 거리가 200여m 떨어져 있어, 노인들의 무단횡단이 숙지지 않고 있다.

인근 주민들도 이같은 위험성에 대현육교의 철거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 실제 북구청이 지난해 9~10월 대현동 일대 주민을 대상으로 대현육교 철거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5.1%가 철거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구청 관계자는 “육교철거는 교통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지만, 최근 교통행정이 차량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까지 대구지역에 설치된 보도육교는 총 59개다. 구·군별로는 북·동구가 14개로 가장 많고 달서구 10개, 수성구·달성군 6개, 서구 5개, 중·남구 2개 순이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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