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34.9% 대출금리 내려라” 금감원, 대형 대부업체 압박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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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16   |  발행일 2015-04-16 제18면   |  수정 2015-04-16

금융감독원이 대형 대부업체의 금리 인하를 유도하기 위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다.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져 대부업체 조달금리가 연 4~5%까지 낮아졌음에도 여전히 대부업체들이 대부업법상 상한인 연 34.9%로 대출금리를 고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감원은 대출금리 인하 차원에서 대형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현재 대출금리가 적정한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최고 금리를 일괄 적용하는 업체에 대해 검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최근 열린 올해 검사·감독방향 업무설명회에서도 대형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금리인하에 나서라고 지도했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대부금리를 공시한 아프로파이낸셜, 산와머니, 미즈사랑, 원캐싱 등 20개 대부업체의 올 1월 현재 최고 금리는 14곳이 법정 상한선인 34.9%를 기록했다. 나머지 6곳의 최고금리도 34.7~34.8%로 사실상 차이가 없다. 최저금리를 34.8~34.9%로 설정한 대부업체는 13곳이었다. 이들 업체는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법에 정해진 최고금리를 부과한다는 의미다.

그동안 지자체가 맡아온 대형 대부업체 관리감독 업무를 금융당국으로 넘기는 대부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금융당국의 금리 인하 압력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금리인하 압박이 먹혀들지 않으면 연말로 일몰이 다가오는 상한금리(연 34.9%)를 낮추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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