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6 vs 엘지 G4, 용·쟁·폰·투…승자 가린다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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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16 08:18  |  수정 2015-04-16 09:15  |  발행일 2015-04-16 제19면
G4, 갤S6 출시 한달도 안된 29일 공개…이례적 ‘맞짱’ 전략
가죽커버 눈길…디자인·스펙 막상막하에 가격이 승패 관건
20150416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대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이달 초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6와 S6엣지(갤럭시S6 시리즈)가 역대 최다 예약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 LG전자도 고성능 카메라와 천연가죽 후면 커버, 새로운 UX(User eXperiene, 사용자 경험) 등 고성능 최신사양으로 무장한 G4를 공개하면서 맞불을 지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새 스마트폰을 출시한 달에 LG전자도 신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의 신제품을 선보이면 LG전자는 최소 두 달 뒤 새로운 G시리즈 모델을 내놓곤 했다. G4에 대한 LG전자의 자신감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시리즈를 통해 전작인 S5의 흥행 실패에 따른 실적 부진 만회와 재기를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성공을 거둔 G3(누적 판매량 1천만대)의 여세를 몰아 G4의 흥행을 통해 글로벌 시장 3위 자리를 확실히 굳히겠다는 태세다. 두 제품 모두 양사가 사활을 걸고 만든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이들의 경쟁에 뜨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다.


◆ 글로벌 대박 예감…갤럭시S6시리즈

최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시리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20개 나라에서 갤럭시S6 시리즈를 출시했다. 갤럭시S6 시리즈는 메탈과 글래스의 완벽한 조합으로 이뤄진 혁신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14나노급 64비트 옥타코어 프로세서 등 강력한 성능과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인 UX 등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S6엣지의 경우 제품의 양쪽에 곡면 화면을 적용해 화제를 모았다. S6엣지의 곡면화면에서는 동영상을 보면서도 엣지(edge) 부분을 이용해 문자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등 다양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또 엣지를 통해 미려한 외관을 완성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6 시리즈의 국내 예약 판매량은 약 30만대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가운데 역대 최다량을 기록했다. 앞서 S3와 S4는 예약 판매량이 이보다 훨씬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S5는 지난해 3월 SK텔레콤이 영업정지 기간과 제품 출시일 겹치자 공식 출시일보다 먼저 출시하는 바람에 사실상 예약판매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 3사의 공식 판매량은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출시 초기 갤럭시S6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S6 시리즈 가운데서도 S6엣지는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서도 ‘없어서 못 파는’ 실정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S6엣지의 주문량이 갤럭시S6 시리즈의 20~3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주문량은 50%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도 갤럭시S6 시리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미국 4대 이동통신사 가운데 한 곳인 T모바일은 갤럭시S6 시리즈의 출시 후 열흘간 판매량이 전작인 S5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6 시리즈의 흥행 기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앞서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 흥행작이었던 S4의 판매량인 7천만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디자인·사양 유출…LG전자 G4

LG전자도 이달 말 G3의 후속작인 G4를 선보인다. 이미 G4는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하면서 출격 채비를 마쳤다. LG전자는 오는 29일 한국과 미국(뉴욕), 영국(런던), 프랑스(파리), 터키(이스탄불), 싱가포르(싱가포르) 등 전세계 6개국에서 G4 공개 행사를 갖는다.

G4는 출시 전부터 이미 겉모습과 구체적인 스펙이 대부분 드러난 상태다. LG전자는 이달 초부터 G4의 특장점을 내세운 마케팅에 들어갔다. 자사의 마이크로사이트(특정 제품 마케팅을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G4의 천연가죽 소재 후면 커버와 고성능 카메라 등 일부 사양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온라인 상에 G4의 디자인과 세부 스펙이 통째로 유출됐다. LG전자의 마이크로사이트에 G4의 디자인과 사양, 디스플레이 등 상세 스펙이 담긴 게시물이 실수로 6시간가량 노출된 것이다. 이를 해외 IT 전문 매체들이 발견해 보도하면서 유출 내용이 온라인 상에서 급속도로 퍼졌다.

유출된 게시물을 보면 G4의 디자인은 이미 알려진 대로 후면에는 천연가죽 커버가 적용됐다. 후면커버의 종류는 천연가죽 커버 6개와 플라스틱 커버 3개를 포함해 모두 9개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천연가죽 커버의 색상은 브라운과 블랙, 와인, 블루, 실버, 옐로 여섯 가지다. 플라스틱 커버는 화이트, 실버, 블루실버 세 가지 색상이다.

디스플레이는 곡면으로 휘어진 형태인 5.5인치 커브드 화면이 적용됐다. 디스플레이의 성능은 전작인 G3와 마찬가지로 2560X1440 해상도의 IPS 퀀텀 패널이 탑재됐다. 두께는 8.9㎜로 G3와 같다. 가로와 세로 크기는 각각 75.3㎜와 149.1㎜로 G3보다 가로는 0.7㎜, 세로는 2.8㎜ 늘어났다. 전체 골격이 G3보다 다소 커진 것이다.

배터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시리즈와 달리 착탈식 구조를 채용했다. 배터리의 용량은 전작인 G3와 동일한 3천㎃h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메모리의 용량을 늘릴 수 있도록 SD카드 슬롯도 장착했다. 특히 카메라의 경우 업계 최초로 조리개 값 F1.8의 렌즈를 적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G4에는 LG전자가 새롭게 개발한 UX 4.0가 최초로 적용된다. LG전자 측은 더 쉽고 똑똑해진 UX를 통해 스마트폰을 더욱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G4의 디자인과 상세 스펙이 유출된 상황에서 가장 큰 관심은 가격”이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시리즈가 스마트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LG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맞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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