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고공행진에 “괜찮은 펀드 없나요”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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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17   |  발행일 2015-04-17 제12면   |  수정 2015-04-17
外人 “사자”열풍 2140선 눈앞
저금리 맞물려 가입 문의 급증

코스피가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 열풍에 파죽지세로 2,140선 턱밑까지 치고 올라갔다. 연일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자 은행 창구에서는 주식과 연계된 펀드 가입문의가 늘고 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94포인트(0.94%) 오른 2,139.90으로 장을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678억원을 순매수해 8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48억원, 2천599억원 상당을 팔아치웠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피가 다른 국가 증시와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된 데다 기업 실적 호전과 글로벌 유동성에 따른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의 사상 최고 기록은 2011년 5월2일의 2,228.96이다.

김병희 메리츠증권 대구센터 과장은 “미국의 1분기 기업실적이 부진해 금리 상승 시기를 늦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실적은 회복이 기대되는 데다 국내 증시에 대한 저평가 인식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 호재로 작용해, 5월 말까지는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오는 6월에 주식시장 상·하한가가 가격제한폭 30%로 확대될 예정이라 신용거래 한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수가 조정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의 고공행진에 은행 창구에서는 초저금리 시대 투자처를 찾으려는 고객들의 주식과 연계된 펀드상품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

거듭된 금리 인하로 예금 상품으로는 사실상 이자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보니, 직접 주식투자가 망설여지는 투자자를 중심으로 펀드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순유출이 최근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1주일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주가 강세로 3.16%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1조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순유출은 최근 열흘째 이어졌다.

최종식 대구은행 수신기획부 대리는 “국내의 경우 주식형펀드는 환매 흐름이 나타나고, 중수익·중위험의 채권혼합형 펀드 가입이 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추가 상승동력이 많다고 여겨지는 중국 및 홍콩, 유럽 증시와 연계된 펀드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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