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깨라” 서암 큰스님의 가르침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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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18   |  발행일 2015-04-18 제17면   |  수정 2015-04-18
꿈을 깨면 내가 부처
“꿈 깨라” 서암 큰스님의 가르침
서암 스님 지음/ 정토출판/

354쪽/ 1만6천원

제8대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서암 큰스님의 열반 12주기를 맞아 정토출판사에서 펴낸 서암 큰스님의 2번째 법어집이다. 첫번째 법어집 ‘그건 내 부처가 아니다’가 ‘생활선’에 대한 스님의 법문을 모아 엮은 것이었다면 이 책은 대중이 묻고 스님이 답한 내용을 모아 엮은 문답형식의 법어집이다.

젊은 시절 불교계의 현실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법륜 스님은 1980년대 미국 LA의 작은 사찰에서 노스님 한분을 만난다. 법륜 스님은 노스님의 이야기에 불교운동이라는 이름에 매몰돼 있던 자신의 삶을 각성하고 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된다. 이 노스님이 바로 한국 최고의 선승인 서암 큰스님이었다.

서암 큰스님에 대해서는 다양한 수식어가 붙지만 스님의 삶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자유와 원칙이다. 일본 유학시절 큰 병을 갖고 귀국한 서암 큰스님은 처음 출가했던 김용사에서 마지막 삶을 다한다는 각오로 용맹정진했다. 스님은 ‘생명, 그것은 곧 마음이니, 내 마음 밖에 죽고 사는 문이 따로 있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의 육신을 보며 깨달았다.

스님은 선이란 것은 어디 다른데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서 이뤄지고 일상생활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이웃간에 대화하는 속에서 불교를 찾는 생활이라는 가르침을 전하고자 했다. 이 책은 불교 수행과 마음공부에 대한 것은 물론 사랑과 성, 죽음과 영가천도 등 소소한 의문에 대해서도 답을 준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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