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kt 꺾고 ‘3연승 질주’

  • 입력 2015-04-18 20:29  |  수정 2015-04-18 21:22  |  발행일 2015-04-18 제1면
'최주환 끝내기 3점포' 두산, 롯데에 짜릿한 역전승
넥센·한화 시즌 첫 연승

 두산 베어스가 최주환의 끝내기 3점 홈런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패색이 짙던 9회말에 대거 6점을 뽑아내 7-5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최근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면서 SK 와이번스와 공동 2위 자리를 지켰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시구한 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1-5로 끌려간 채 마지막 공격에 들어서 4-5까지 추격했다.


 이어 최주환이 롯데 네 번째 투수 이정민의 3구째 직구(145㎞)를 오른쪽 펜스 너머 관중석으로 날려 버려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최주환의 시즌 첫 아치이자 개인 통산 1호 끝내기 홈런이다.


 초반 힘을 못 쓰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는 나란히 시즌 첫 연승을거뒀다.
 넥센은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5-1로 역전승했다.


 0-1로 끌려가던 4회 박병호의 시즌 5호 홈런으로 균형을 맞춘 뒤 5회 박동원의 결승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로써 넥센은 올 시즌 처음으로 연승을 경험했다. KIA전에서는 지난해 7월 5일목동 홈 경기부터 8연승 행진을 벌였다.


 넥센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는 5이닝을 6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6개를 곁들여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한화도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8-6 승리를 거두고 올 시즌 첫 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최진행이 결승 2점 홈런을 터트려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대구구장에서는 선두 삼성 라이온즈가 최하위 케이티 위즈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출전할 때마다 한국프로야구 최고령 포수 기록을 새로 쓰는 진갑용이 0-1로 뒤지던 4회에 케이티 선발 박세웅을 좌중월 투런 홈런으로 두들겨 삼성에 승리를 안겼다. 진갑용의 시즌 첫 홈런.


 삼성 선발 장원삼은 6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세 개만 내주고 삼진을 8개나 잡으며 1실점만 해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SK 와이번스는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정상호의 역전 3점 홈런을 앞세워 8-4로 이겼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4실점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으며 시즌 3승(1패)째를 올려 다승 단독 1위로 나섰다.


 한편, 이날 잠실·문학(이상 2만6천명)·대전(1만3천명) 구장 입장권이 매진되는 등 5개 구장에 총 8만7천994명이 입장, 개막전(9만3천746)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은 관중 수를 기록했다. 문학과 대전구장은 올 시즌 처음으로 관중이 꽉 들어찼다.

 

 ◇ 잠실(두산 7-5 롯데) =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역투에 밀려 1-5로 뒤진 채 9회말 공격을 맞은 두산은 선두타자 정진호가 볼넷을 얻어 출루하며 린드블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어 몸에 맞는 볼과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든 두산은 김현수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두산은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양의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오재원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씩 보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고영민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역전 문턱에서 주저앉는 듯 보였던 두산은 최주환이 벼락같은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려 역전 드라마를 썼다.


 전날 대패에 이어 이날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롯데는 불펜진 불안이라는 숙제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린드블럼은 시즌 3승의 기회를 날렸다.


 롯데는 3회초 1사 1루에서 손아섭, 황재균, 최준석, 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았고, 4회초 1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다.


 이때 중계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유격수 허경민이 악송구를 저지른 틈을 타 2루 주자 짐 아두치까지 홈을 밟으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불펜진의 방화에 고개를숙였다.


 ◇ 광주(넥센 5-1 KIA) = KIA가 2회 먼저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브렛 필이 우중간 2루타로 팀 첫 안타를 기록한 뒤 나지완의 땅볼 타구 때 넥센 1루수 박병호의 실책을 틈타 홈까지 밟았다.


 박병호는 동점홈런으로 실수를 만회했다. 4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스틴슨의 시속 142㎞ 커터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넥센은 5회 1사 후 연속 4안타로 석 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김하성의 중견수 쪽 2루타에 이은 박동원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고, 고종욱의 2루타로 계속된 1사 2,3루 찬스에서 김민성이 좌전안타로 두 점을 더 보탰다.


 넥센은 6회말 KIA 선두타자 필에게 우익수 쪽 3루타를 얻어맞자 피어밴드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바로 조상우을 올리며 특급 불펜을 가동했다.


 조상우는 나지완과 최희섭을 잇달아 삼진으로 타석에서 내쫓고 이범호를 중견수뜬공으로 요리,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넥센은 문우람의 2루타로 점수를 더해 쐐기를 박았다.
 조상우가 2이닝을 책임진 뒤 김영민과 손승락이 1이닝씩 맡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 대구(삼성 3-1 케이티) = 케이티가 2회 송민섭의 중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리드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3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던 삼성이 4회 진갑용의 한방으로 흐름을 바꿔놓았다.


 2사 후 구자욱이 볼넷을 고르자 진갑용이 케이티 선발 박세웅의 초구를 노려 시속 140㎞ 직구를 좌중간 펜스 너머로 날려버렸다.


 이후 삼성 선발 장원삼은 흔들림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4, 5회는 삼자범퇴로 막았고 6회 이대형에게 좌전안타, 앤디 마르테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3루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김상현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케이티는 안지만이 삼성 마운드에 오른 7회에도 대타 조중근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배병옥이 투수 앞 땅볼로 병살타를 기록해 스스로 맥을 끊었다.


 삼성 우익수 박한이는 8회 케이티 공격 2사 1루에서 박경수가 친 타구를 펜스에 부딪치며 잡아낸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삼성은 8회말 2사 후 진갑용 김상수의 연속 2루타로 추가득점하고 승리를 굳혔다.


 ◇ 대전(한화 8-6 NC) = 엎치락뒤치락하며 끝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1-2로 역전당한 NC가 4회초 2사 2,3루에서 지석훈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한화가 바로 4회말 권용관의 스퀴즈번트로 균형을 되찾았다.
 NC는 6회 이호준의 투런 홈런과 손시헌의 희생플라이로 석 점을 뽑아 다시 달아났다.


 한화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선두타자 강경학이 몸에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폭투와 김경언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한화는 김태균의 안타, 이성열의 보내기번트. 김회성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했다.


 이어 최진행이 중월 결승 투런 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갈랐다.
 ◇ 문학(SK 8-4 LG) = LG가 달아나면 SK가 따라잡았다.


 LG 양석환이 2회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좌익수 쪽 2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3루 주자 정성훈이 김광현의 폭투로 홈을 밟았다.


 SK는 4회 2사 1루에서 이재원의 좌익수 쪽 2루타로 반격을 시작했다.
 5회에는 2사 2루에서 박재상이 1루수 쪽으로 불규칙 바운드되는 안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LG가 6회 문선재의 투런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LG는 5회까지 2실점으로 막은 선발 임정우가 물러가고 정찬헌이 마운드에 오른 6회말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SK는 6회말에만 연속 5안타로 대거 5득점하고 승부를 갈랐다.


 무사 2,3루에서 이재원과 박계현의 연이은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춘 뒤 정상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석 점 홈런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7-4로 뒤집었다. 정찬헌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K 박정권은 7회에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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