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24%는 나홀로 가구 10년 사이 무려 2배나 급증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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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20 07:28  |  수정 2015-04-20 07:28  |  발행일 2015-04-20 제9면
65세 이상자는 43%로 늘어

장애인 10명 중 4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이며, 혼자 사는 장애인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9일 발표한 ‘2014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추정 인구 수는 273만명으로, 3년 전(268만명)에 비해 5만여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애인 등록률은 2011년 93.8%(251만명)에서 지난해 91.7%(250만명)로 줄어들었다. 선천적 장애인은 전체의 11.1%에 머물렀으며, 88.9%는 사고나 질환 등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장애가 발생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65세 이상 장애인의 비율은 2005년 32.5%에서 지난해 43.3%로 10년 새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가족 등과 떨어져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장애인 가구(283만가구) 중 1인 가구는 24.3%(68만7천가구)를 차지했다. 이는 2005년(11.0%)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2011년(17.4%)보다도 6.9%포인트 늘어났다.

장애인의 우울감 경험률은 24.5%로 비장애인(10.3%)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자살 생각률(19.9%)은 비장애인(4.2%)의 5배 가까이 높았다.

정서적·심리적 위기뿐 아니라 건강상태도 심각한 편이다. 장애인의 77.2%는 평균 1.8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조민제 대구장애인지역공동체 사무국장은 “인력·예산 부족으로 고령·1인가구 장애인의 정신건강에 대한 치료는 부족했다. 정신보건센터와 연계한 장애인 맞춤형 정신건강 치료 프로그램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35회 장애인의 날(20일)을 맞아 대구시설관리공단은 이날 하루 교통약자를 위한 특별교통차량 ‘나드리콜’을 무료로 운행한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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