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세계연축제’ 24일 개막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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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20 07:35  |  수정 2015-04-20 08:36  |  발행일 2015-04-20 제12면
13개국 희귀 연, 의성 하늘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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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의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제5회 의성 세계연축제가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지난해 열린 제4회 의성 세계연축제장 모습. <의성군 제공>

지구촌 연 동호인들의 축제인 ‘제5회 의성 세계연축제’가 오는 24~26일 사흘간 의성군 의성읍과 안계면 안계평야 위천생태하천 일대에서 열린다. 글로벌 연축제를 표방하는 대회의 격에 걸맞게 미국과 독일, 뉴질랜드,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포르, 마카오 등 세계 13개국에서 1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미국·독일·중국·베트남 등서
150여명 참가 사흘동안 경연

근처엔 메기 맨손잡기 체험장
마늘소 즉석구이 코너도 마련


◆세계 각국에서 모인 희귀한 연들의 잔치

참가국 규모가 말해주듯 대회 기간 안계평야를 가로지르는 위천의 하늘은 세계에서 모인 희귀한 연들이 차지한다. 축제에 선보일 연은 초대형 악어연(길이 60m, 폭 25m)을 비롯해 물고기연, 용연, 선녀연, 오토바이연, 피노키오연, 석가모니연, 스포츠연 등 200여 가지에 이른다.

이 기간 최대 볼거리는 단연 중국과 일본 참가 팀의 연이 될 전망이다.

전통 연도시로 알려진 중국 산둥성 웨이팡시에서 참가한 팀들은 대륙연의 대표작인 용연, 선녀연, 거북이연을 비롯해 나비, 잠자리, 독수리, 부엉이, 매, 비둘기 등 다양한 모양의 연을 선보인다.

또 일본은 열도를 대표할 원통형 만국기연과 일본의 전통연으로 실내에서도 날릴 수 있는 5㎝ 크기의 캐릭터 연 등 볼거리를 제공한다. 낮 동안 하늘을 장식할 연과 함께, 밤하늘을 장식할 LED 조명연, 크고 작은 호각과 피리를 부착한 소리연, 기름솜을 태워 하늘을 밝히는 불연 등 색다른 연도 준비됐다.

외국에서는 흔하지만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이색대회인 ‘제3회 코리아 의성 스포츠카이트 월드챔피언십대회’와 ‘육각연 챌린지대회’도 함께 열린다. 스포츠카이트대회의 경우 제비 모양의 스포츠연을 활용해 마치 비행기가 곡예비행을 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육각연 챌린지대회는 육각형 모양의 대형 연을 공중에 띄워 놓고 연을 조정하는 사람들이 서로 뒤엉켜 연줄을 꼬는 경기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연이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이다.



◆씨름대회와 이벤트 등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도 준비

세계 연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씨름의 고장 의성에서 열리는 민속씨름대회는 덤이다. 대회에는 의성군청 씨름단을 비롯해 울산 동구청·영월군청·태안군청·안산시·대구대 등 6개 씨름단이 참가한다. 특히 천하장사 출신으로 의성 씨름을 대표하는 이준희·이태현씨가 씨름판 해설과 함께 팬사인회도 열 계획이다.

또 한국의 전통연과 세계 각국의 연을 만들고 날릴 수 있는 체험장과 축제장 앞 위천에는 메기·송어 맨손잡기 체험장이 마련된다.

먹을거리로는 축제장 한편에 의성축협이 마련한 ‘마늘소 즉석구이 코너’와 장터국밥, 파전을 비롯해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본뜬 야시장이 기다린다. 이외에 의성에서 생산되는 대빵막걸리, 흑마늘, 의로운쌀, 청아띠 고춧가루 등 지역 농·특산품 판매장도 운영된다.

세계연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의성 세계연축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통놀이인 ‘연’을 매개체로 전통과 세계가 공존하며, 또 볼거리와 이야깃거리가 풍부한 프로그램”이라며 지역민의 성원과 참여를 당부했다.

의성=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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