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모노레일로 ‘대구 교통혁명’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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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21   |  발행일 2015-04-21 제3면   |  수정 2015-04-21
[기고] 모노레일로 ‘대구 교통혁명’ 이끈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250만 대구시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3호선 모노레일의 역사적인 개통을 앞두고 달구벌에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건설 초기부터 최근까지도 3호선의 수송능력과 도심미관, 안전성 등에 대한 논란이 많았지만, 지난 1년간의 기술·영업시운전을 통해 안전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시승 행사를 통해 모노레일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한 시민의 우려는 기대와 탄성으로 바뀌고 있다. 모노레일이 안전성·경제성·환경성·편리성을 두루 갖춘 대구의 명물로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구의 남북을 연결하는 3호선 개통으로 시내 전역을 1시간 생활권으로 좁히는 것은 물론 칠곡지역의 상습 교통체증 해소, 도시 균형발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역 간 교류와 소통이 활발해지면 시민 생활 수준도 높아질 것이다.

시내버스 노선의 합리적 조정과 환승 주차장 확보, 자전거 등 연계교통수단의 편리한 이용이 더해진다면 시내 교통흐름의 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3호선은 자동운행시스템이기 때문에 안전에 관해 더욱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했다. 모든 역사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추락사고를 예방하고, 출퇴근 시간에는 각 역사에 안내요원이 1명씩 배치된다. 열차내에는 기관사 자격을 갖춘 안전요원이 동승해 밀착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1·2호선에 비해 더욱 편리하다.

모노레일의 개통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도시철도공사는 3호선을 대구의 명물로 관광상품화하는 데 창의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웨딩·야경열차 등 다양한 이벤트 열차를 운행하고, 문화예술·의료·섬유 등 지역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3호선 모노레일이 ‘관광대구’ ‘잘사는 대구’의 견인차가 되고자 한다.

일각에서는 도시철도공사의 적자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3호선 개통을 경영혁신의 전환점으로 삼아 만성적자를 해소하는 기회로 활용할 방침이다.

도시철도공사 임직원은 지역사회의 번영이 공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선결 조건임을 알기에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3호선의 성공적 개통과 조기 안정화에 사운을 걸고 힘차게 매진할 것이다.

다만 3호선은 무인화를 지향하는 자동화시스템이기 때문에 일부 미흡한 부분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채워져야만 한다. 시민 여러분의 협조를 통한 도시철도 이용문화 정착은 운영 비용을 줄이고, 대구시 재정을 튼튼하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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