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를 찾아서] KFF 해피라이프봉사단

  • 김호순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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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22   |  발행일 2015-04-22 제13면   |  수정 2015-04-22
스펙쌓기 미루고…데이트 반납하고…대학생 55명 장애인 돌보며 학습지도
[동아리를 찾아서] KFF 해피라이프봉사단
KFF 해피라이프봉사단원들이 홍보캠페인에 쓰일 부채를 만들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대구 달서구 드림스타트센터(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2층에서 풋풋한 젊은이 20여명이 부채를 만들고 있었다.

봉사단 홍보 캠페인에 쓰일 예쁜 냅킨이 한지 부채로 변신하고 있는 중이었다. 화사하고 따뜻한 봄볕에 꽃구경, 데이트도 반납한 채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해 보였다. 이들은 작업이 끝나면 미아방지 수칙·아동 학대 예방 교육을 들어야 한다며 더욱 부지런하게 손을 놀렸다.

KFF(한국자유총연맹)해피라이프봉사단에는 현재 대구 지역 대학생 55명이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다.

계명대 환경과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영광 단장(26)은 “현재 역점을 둔 봉사활동은 달서구청에서 운영하는 사랑의 토요학교와 달서구 드림스타트센터 활동 프로그램 지원사업, 국토대장정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에게 봉사를 왜 하냐고 물었다. “그냥 합니다. 고등학교 때 봉사단에서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준 경험이 보람있더라고요. 재활이 필요한 장애인,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과 함께 있어 주는 게 무척 즐겁습니다.”

꿈과 낭만은 물론 주변도 돌아볼 여유 없이 취업준비와 학점 따기, 스펙 갖추기에 골몰한 청춘도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조금만 돌아보면 젊은이들의 시간과 재능, 관심과 사랑을 목마르게 기다리는 이웃이 있다. KFF 봉사단원의 맑고 선한 눈빛에서 따뜻한 봄날 같은 희망을 본다.

김호순 시민기자 hosoo03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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