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퇴장시킨 김상수의 홈런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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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23   |  발행일 2015-04-23 제24면   |  수정 2015-04-23
20150423
22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삼성전. 2회초 1사 상황에서 삼성 김상수가 좌익수 뒤 홈런을 날린 뒤 홈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김 감독, 파울 주장하며 항의
비디오 판독에도 수긍 안해

삼성, NC 꺾고 5연승 질주
차우찬 2승…이승엽 4호포

합의 판정를 둘러싼 NC 김경문 감독의 버티기도 삼성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2차전에서 삼성이 합의판정 2개로 오히려 승기를 잡았다. 김상수가 주인공이다. 2-0으로 앞선 2회 NC 선발 노성호의 초구를 잡아 당겨 120m짜리 좌월 대형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시즌 2호째. 순간 1루쪽 NC 더그아웃에 있던 김경문 감독이 합의 판정을 요청했다. 육안으로 봤을 때 김상수가 친 타구는 펜스 좌측 상단 폴대 안쪽으로 떨어졌지만 김 감독은 파울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끝에 김상수의 타구를 홈런으로 인정했다. 김 감독은 물러서지 않았다. 심판진에게 5분 동안 거세게 항의하며 설전을 펼쳤다. 결국 김 감독은 전일수 심판위원에 의해 퇴장당했다. 3연패로 팀 분위기가 침체된 NC다. 당초 선발 로테이션에 없던 노성호까지 등판시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합의 판정 항의도 소용이 없었다.

반면 삼성은 합의 판정으로 웃었다. 5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김종호가 1루수 구자욱쪽으로 타구를 날렸고, 차우찬이 구자욱의 토스를 받아 1루 베이스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하던 김종호를 잡았다. 아슬아슬한 간발의 차이로 차우찬의 오른발이 1루 베이스에 먼저 닿았다고 심판진이 판단했다.

삼성이 선발 차우찬의 호투와 이승엽의 쐐기포에 힘입어 NC를 6-2로 제압했다. 지난 11일 대구 KIA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5연승을 기록했다. 선발 차우찬은 6.2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차우찬에 이어 심창민과 박근홍, 안지만, 김현우가 나서 NC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이승엽의 활약이 돋보였다. 3-2로 1점차 리드하던 6회 이승엽은 노성호의 높게 형성된 변화구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시즌 4호. 이승엽은 앞서 1회 2사 만루 찬스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기선제압에 앞장서며 팀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편 김경문 감독의 퇴장은 2015 KBO리그 규정에 따른 것이다. 제28조 11-3항을 보면 ‘합의판정이 실시되면 선수단 및 양 구단의 관계자는 더 이상 심판팀장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이 조항을 위반할 경우 심판은 선수단 및 관계자에게 퇴장을 명한다’고 명시돼 있다. 김 감독의 퇴장은 한화 투수 이동걸, 김기태 KIA 감독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기록됐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22일(마산)

 삼   성 210 001 200 6
 N     C 2
010 100 000
△승리투수= 차우찬(2승1패)
△패전투수= 노성호(1패)
△홈런= 김상수 2호(2회1점) 이승엽 4호(6회1점, 이상 삼성) 이호준 5호(2회1점, 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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