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두 삼성, NC 대파하고 6연승

  • 입력 2015-04-23 00:00  |  수정 2015-04-23
필 동점 만루포, 이홍구 끝내기 사구…KIA 대역전극
'김현수 결승 투런' 두산도 넥센에 연이틀 역전승

 KIA 타이거즈가 9회말 터진 브렛필의 동점 만루포와 이홍구의 끝내기 사구로 롯데 자이언츠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2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홈 경기에서 2-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필의 만루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이홍구의 끝내기 몸에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결승점을 뽑아 7-6으로 역전승했다.


 끝내기 밀어내기 사구는 올 시즌 1호이자 프로야구 통산 17번째다. 이홍구에게도 처음 일어난 일이다.


 KIA는 이날 승리로 이번 롯데와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롯데 선발 심수창은 5⅔이닝 동안 8안타와 볼넷 두 개를 내주고 2실점으로 막아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2011년 8월 27일 목동 롯데전 선발승 이후 3년 7개월 26일(1천335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브렛 필의 만루포로 그의 승리는 날아갔다.


 심수창은 삼진 8개를 잡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7개)을 새로 쓴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두산 베어스도 연이틀 넥센 히어로즈의 필승조를 무너뜨리고 역전승했다.


 두산은 목동 방문경기에서 4-5로 뒤진 9회초 김현수의 투런 홈런 등으로 3점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하고 7-5로 승리했다.


 두산이 2연승의 신바람을 낸 반면 넥센은 두 경기 모두 필승조를 조기에 가동하고도 또다시 역전패를 당해 출혈이 컸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선두 삼성 라이온즈가 5회에만 8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홈 팀 NC 다이노스를 14-4로 대파하고 6연승을 달렸다.


 야마이코 나바로가 사이클링 히트에서 3루타만 빠지는 3안타를 기록하는 등 장단 15안타로 NC 마운드를 무력화시켰다.
 나바로는 시즌 8호 홈런으로 NC 에릭 테임즈와 홈런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삼성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는 6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3개를 내주고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4번째 선발 등판경기에서 2승(무패)째를 챙겼다.


 반면 NC 선발 손민한은 4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3패(2승)째를 떠안았다.

 

 SK 와이번스는 수원 원정경기에서 케이티를 3-2로 제압하고 전날 0-2 패배의 수모를 되갚았다.


 선발 윤희상은 6이닝을 책임지고 2점만 내줘 시즌 성적 2승 1패가 됐다. 6이닝 3실점한 케이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동료의 수비 실책 탓에 내준 점수라 자책점은 하나도 없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SK 윤길현은 시즌 6세이브로 삼성 임창용(5세이브)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수로 나섰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5-2로 누르고 이번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LG가 12안타로 상대를 공략하긴 했지만 한화가 폭투 4개를 비롯해 실책, 도루 허용 등 불안한 수비를 노출하며 결과적으로는 LG의 승리를 도왔다.

 

 ◇ 광주(KIA 7-6 롯데) = 9회초 황재균의 솔로포가 터져 롯데가 6-2로 달아나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9회말 KIA의 대역전극이 남아 있었다.


 KIA는 9회말 이홍구가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김호령의 좌전안타와 강한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필이 1볼-2스트라이크에서 9회부터 롯데 마운드에 오른 김승회의 4구째 시속 136㎞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고의4구 두 개와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타자일순해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홍구에게 롯데 투수 홍성민이 몸에 맞는 공을 던져 그대로 경기는 끝이 났다.


 심수창의 호투 속에 롯데는 3회 1사 후 몸에맞는 공과 볼넷으로 엮은 2사 2,3루기회에서 최준석의 2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4회에는 2사 1,3루에서 짐 아두치가 KIA 선발 조쉬 스틴슨을 우월 석 점 홈런포로 두들겨 5-0으로 달아났다.
 KIA는 6회 나지완의 좌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리고 2사 후 최용규와 대타 최희섭이 연속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추가 득점하며 역전극을 준비했다.


 ◇ 목동(두산 7-5 넥센) = 넥센은 2-4로 뒤지던 5회말 무사 만루에서 문우람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루타를 쳐내 역전에 성공하자 6회초부터 선발 문성현을 내리고 조상우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조상우는 6회와 7회 2이닝을 볼넷 1개만을 내주고 노히트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기대에 부응했다.


 8회초 등판한 김영민이 볼넷에 이어 안타로 1사 1, 3루의 위기를 맞자 넥센은 곧바로 마무리 손승락을 올렸다.
 손승락은 양의지를 내야 뜬공, 정진호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불을 껐다.


 그러나 손승락은 마지막 9회초를 버티지 못했다. 손승락은 1사 후 김재호에게 좌전 안타, 민병헌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맞고 1, 3루에 몰렸다.


 정수빈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5-5 동점을 허용한 손승락은 맥이 풀린 듯 다음 타자 김현수에게 한 방을 허용했다.


 두산 김현수는 2사 1루에서 손승락의 4구째 직구(144㎞)가 가운데로 몰리자 힘껏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넥센은 9회말 박동원과 고종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2루 대주자 김재현이 투수 견제사에 걸려 아웃되면서 땅을 쳤다.


 이어진 1사 1, 2루의 기회에서도 대타 강지광이 좌익수 뜬공, 서동욱이 2루수 뜬공으로 잡혀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 마산(삼성 14-4 NC) = NC가 3회말 2사 3루에서 박민우의 우전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하자 삼성이 바로 4회초 나바로와 최형우의 연속 2루타, 이승엽의 2루 땅볼로 두 점을 뽑아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NC도 4회말 반격에서 에릭 테임즈의 우익수 쪽 2루타와 이호준의 2루 땅볼, 모참민의 중전안타로 석 점을 보태고 다시 4-2로 앞서나갔다.
 그러자 5회초 삼성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타자였던 이지영이 5회에만 2안타를 치는 등 삼성은 12타석을 맞이하면서 7안타를 몰아치고 볼넷 둘을 곁들여 대거 8득점, NC의 넋을 빼놓았다. 1사 만루에서 나바로의 유격수 오른쪽 안타와 최형우의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앞세워 5-4로 역전시키고 NC 선발 손민한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후에도 박석민이 바뀐 투수 최금강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때리고 구자욱의 좌중간 2타점 2루타, 이지영의 2타점 좌전 안타가 잇달아 터져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삼성은 7회에도 이승엽의 2루타와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보탰고 8회에는 나바로의 좌월 솔로포가 터져 쐐기를 박았다.


 ◇ 수원(SK 3-2 케이티) = 케이티가 초반 수비 실책으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주고 끌려갔다.


 2사 후 최정이 볼넷을 골랐고 앤드류 브라운의 내야 땅볼 때 3루수 앤디 마르테의 실책으로 주자 1,2루가 됐다. 박정권도 볼넷을 얻어 만루가 되자 이재원이 2타점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2회에도 1사 1루에서 이명기의 유격수 앞 땅볼 때 2루수 박용근의 실책으로 주자 모두 살았고, 2사 후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했다.


 반면 케이티는 1회 2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2회에는 선두타자 신명철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박용근이 2루수 앞 병살타롤 쳐 맥을 끊는 등 좀처럼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마르테가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아웃카운트 두 개를 빼앗긴 뒤 신명철의 좌전 안타로 겨우 한 점을 만회했다.
 6회 2사 후 김상현이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한 점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7회부터 문광은(⅔이닝)-정우람(1이닝)-윤길현(1⅓이닝)이 이어 던진 SK의 철벽 불펜진 앞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 잠실(LG 5-2 한화) = LG는 1회말 1사 3루, 박용택 타석에서 한화 선발투수 배영수의 폭투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김용의가 연속 도루로 1사 3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최경철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김용의는 3회말 2사 2루에서 1타점 우전 안타를 치면서 3-0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등 초반 기 싸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화가 5회 최진행의 좌월 2점 홈런으로 추격하자 LG는 6회말 박용택의 중전 안타로 4-2로 다시 달아났다.


 7회에는 2사 3루 오지환 타석에서 한화 송창식의 폭투가 나와 손쉽게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는 8회말에도 '빈볼 출장정지' 징계에서 풀려 복귀한 이동걸이 폭투를 던지면서 이날 총 4개의 폭투를 기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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