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물 투구·불방망이 어디 갔나…3연패 악몽

  • 이창남
  • |
  • 입력 2015-04-27   |  발행일 2015-04-27 제27면   |  수정 2015-04-27 10:59
20150427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선수들이 롯데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롯데 3연전 모두 내줘
윤성환 등 선발진 대량 실점
상대 외국인 투수 공략 실패

‘6연승 뒤 3연패’ 삼성이 최근 9경기에서 보여준 성적표다.

26일까지 15승8패를 기록, 여전히 순위표 맨앞에 있는 삼성이다. 마산 NC 3연전을 ‘스윕’할 때만해도 삼성은 투타에서 완벽한 조화를 보였다. ‘통합5연패’는 예약해 놓았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난공불락이었다. 선발과 불펜 등 마운드의 안정이 눈에 띄였다. 평균 자책점 1~2점대로 리그에서 가장 낮아 1위 질주의 원동력이 됐다. 타선 역시 1루수 채태인이 빠졌지만 백업 선수들이 주전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며 팀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24~26일 사직 롯데 3연전은 정반대 모습이다. ‘1위팀이 맞나’는 의구심이 생길 만큼 이전과 180도 달랐다.

무엇보다 선발진의 부진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23일까지 선발진은 19경기 중 15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할 만큼 호투를 보였다. 하지만 롯데 3연전에 등판한 선발진(피가로·장원삼·윤성환)은 경기 초반 대량 실점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타선 역시 빈타에 허덕였다. 롯데의 외국인 원투펀치 린드블럼과 레일리에게 고작 9안타 4점밖에 뽑지 못했다. 삼성으로선 “두산 니퍼트에 이어 또다른 천적 관계가 롯데에서 나왔다”고 해도 부인할 수 없게 됐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

삼성이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6차전에서 1-7로 졌다. 올시즌 첫 ‘스윕’패를 당했다. 충격적인 결과다. 삼성이 롯데 3연전에서 모두 패한 건 2010년 6월4~6일 대구 롯데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사직구장 통산 평균 자책점 1.50으로 강했던 윤성환마저 무너진 게 아쉬웠다. 3연패를 막아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손쉽게 공략당했다. 이날 윤성환은 7이닝 11피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 타선은 선취점을 낸 1회를 제외하곤 힘을 못 썼다. 롯데 선발 레일리가 뿌리는 커브와 140㎞ 중·후반대 속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회 선두타자 김상수의 2루타에 이어 박해민과 나바로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낸 게 전부였다. 류중일 감독은 1번 박해민이 4경기 연속 무안타로 타격 슬럼프에 빠지자 유격수 김상수를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시켰다.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였지만, 물거품이 됐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삼   성 100 000 000 1
 롯   데 7
005 000 20X

△ 승리투수 = 레일리(3승 1패)
△ 패전투수 = 윤성환(3승 2패)
△ 홈런 = 강민호 6호(3회3점·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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