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경기도 1호 점포 확정…수도권 본격 공략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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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04   |  발행일 2015-05-04 제20면   |  수정 2015-05-04
7월 ‘반월·시화공단점’ 개점
서울-경기 광역네트워크 구축
8월엔 양산지점도 개점 예정

DGB대구은행이 오는 7월 경기도 반월·시화공단에 경기도 1호 점포를 개점하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기존 서울시내 점포와 경기지역을 광역권 네트워크로 구축해 중앙무대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오는 8월 경남 양산지점도 개점 예정으로 전국구 은행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그동안 지방은행은 본점 소재지 도(道)와 서울 및 6대 광역시로 영업구역이 제한돼 왔으나 지난 3월 금융위원회에서 경기도를 영업구역으로 추가 허용했다. 대구은행은 곧바로 TF를 꾸리고 경기진출 준비 작업에 착수했으며, 지난달 30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경기도 첫 점포로 ‘반월공단지점’ 개점을 확정했다. 반월공단지점은 대구은행의 254번째 점포가 된다.

반월공단지점은 반월산업단지 내 타원타크라 빌딩 1층에 입점할 예정으로, 2층에는 DGB캐피탈 안산지점을 이곳으로 이전·입점시켜 복합금융점포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은행과 캐피털 영업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로 고객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월공단지점장으로 박상섭 전 서울영업부 기업지점장을 낙점했으며 개점 후에는 강점인 중소기업금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본부 내 TF를 구성해 기업고객 분석과 전략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대구은행이 반월공단지점을 경기도 첫 점포로 점찍은 이유는 이곳이 경기도에서 대구 출향기업인의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는 1만8천여 개 업체가 가동 중인 국내 최대의 중소기업 전문 집적단지로 서해안 산업벨트의 핵심지역이다. 반월공단지점 개점이 영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인천 남동공단으로까지 영업망을 확대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그간 반월공단 내 임대 점포 구하기가 쉽지 않아 경기 진출이 미뤄졌는데, 일주일 전쯤 급히 점포를 구해 서두르게 됐다"면서 “공단 내 소형 중소기업이 많아 시중은행이 커버하지 못하는 틈새시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방은행들도 경기도에서 잇따라 지점 개설에 나서고 있어 지방은행들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전북은행은 지난달 24일 경기도 수원에 수원지점을 내고 지방은행 최초로 경기도에 진출했다. 부산은행의 경우 대구은행의 입점지와 같은 반월·시화공단 내 임대차계약을 마치고 개점을 준비하고 있어 1·2위 지방은행 간의 불꽃 튀는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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