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4월 정기 여론조사] 고령지역 현안

  • 강승규
  • |
  • 입력 2015-05-07 07:31  |  수정 2015-05-07 09:25  |  발행일 2015-05-07 제5면
산동 “주거여건 개선” 산서 “경제 활성화” 최우선 과제로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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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금산재에서 바라본 대가야읍 전경. 대가야읍은 고령군청사가 위치해 있는 곳으로 고령의 중심부이다. <고령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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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민 10명 중 4명은 최근 ‘고령읍’에서 ‘(고령군) 대가야읍’으로 명칭을 바꾼 것이 지역관광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령군 추진 정책 중 지역발전을 위해 우선해야 할 것으로는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영남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스미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고령군민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정기여론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8개 읍·면이 있는 고령군은 대가야읍 장기리와 개진면 양전리를 오가는 금산재를 기준으로 산동(다산·성산·개진·우곡면)과 산서(덕곡·운수면·대가야읍·쌍림면) 지역으로 나뉜다. 낙동강과 인접한 산동지역은 일반산업단지와 레저 스포츠 시설, 산업물류 유통단지 조성 등이 추진되면서 지역 경제 중심지는 물론 대구의 주거 및 공업 배후지로 손색없는 곳이다. 공공기관이 몰려있는 산서지역은 대가야 문화자원을 스토리텔링한 각종 문화관광사업이 추진되는 등 역사문화 관광거점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문화관광 연령별 평가 엇갈려
“郡 젊은층 위주 정책발굴해야”

대가야체험축제에 높은 관심
군민 10명 중 8명 ‘참여 경험’

대가야읍으로 명칭 변경이후
관광 산업·인지도 향상 기대

50대이상·여성 주거환경 만족
“의료·문화·교육은 개선돼야…”


◆‘대가야읍’ 명칭 변경 “지역발전에 큰 도움”

고령지역 주민들은 ‘고령읍’에서 ‘대가야읍’으로 변경된 행정명칭이 지역관광산업과 자치단체 인지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고령읍의 행정명칭이 대가야읍으로 변경된 이후,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역관광산업 발전이 4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외지인들의 고령군에 대한 인지도 향상’(35%), ‘지역민들의 자부심 향상’(12.4%), ‘고령군민들의 공동체 의식 강화’(11.7%) 순이었다.

반면, 대가야읍 명칭 변경에 따른 ‘외지인들의 고령군에 대한 인지도 향상’과 관련해 남성(31.1%)과 50대(26.2%)·60대 이상(24.0%) 연령층에서는 비교적 공감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군 문화관광산업 육성 정책 ‘긍정적’

고령군이 추진하고 있는 문화관광산업 육성 정책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령군이 중점을 두고 있는 문화관광산업 육성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46.5%가 ‘잘하는 편’이라고 지지했다. ‘잘 못하는 편’이란 답은 14.6%에 불과했으며, 보통이란 의견은 38.9%였다.

지역별로는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와 대가야박물관 등 지역문화관광 명소가 있는 고령 산서지역에서 ‘잘하는 편’이란 호의적인 평가가 55.4%로 높았다. 하지만 20~30대는 ‘잘하는 편’이 24%로 40대 63.5%보다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여, 군(郡)이 젊은 층 위주의 문화관광 정책 발굴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동-산서 주민 간 지역발전 우선순위 ‘시각차’

‘고령군이 지역발전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산업단지 조성,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32.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농업경쟁력 강화’(22.1%)가 뒤를 이었으며 ‘재해예방·상하수도·도로 등 도시 주거여건 개선’(18.8%), ‘노인·여성 등 사회복지강화’(11.1%), ‘청소년·군민 평생교육 등 교육환경 개선’(8.2%), ‘대가야 문화 등 문화관광산업 육성’(7.5%)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고령 산동지역 응답자들이 ‘재해예방·상하수도·도로 등 도시 주거여건 개선’(31%)을 ‘지역경제 활성화’(25.9%)보다 더 많이 꼽아 산서지역보다 도시기반시설이 열악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 활성화’(38.6%)를 지역발전 우선 과제로 지목한 산서지역 주민들 중 ‘도시 주거여건 개선’이라고 답한 비율은 7.5%에 불과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대가야축제’ 지역민 높은 관심

3년 연속 경북도 최우수축제 지정, 문화관광체육부 축제 8년 연속 지정, 2015년 대한민국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선정되는 등 전국에서 손에 꼽을 정도의 명품 축제로 자리를 잡고 있는 ‘대가야체험축제’에 대해 고령 군민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10명 중 8명꼴로 대가야체험축제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년 봄에 개최되는 대가야체험축제에 가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80.3%가 ‘참여경험 있다’고 밝혔고, 19.7%만 ‘참여경험 없다’고 답했다.

대가야체험축제 참여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에서 44.8%는 ‘만족’, 15.5%는 ‘불만족’한다고 평가했다. ‘보통’이란 응답은 39.7%였다. 성별로는 남성 43.5%, 여성 46.2%가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특히 50대의 ‘만족’ 응답이 56.2%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고령군 공무원 청렴·친절 ‘준수’

고령군 공무원에 대해서는 24.2%가 ‘청렴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20.5%는‘청렴하지 않은 편’이라고 답했다. ‘보통’이란 응답은 55.3%나 됐다. 연령대별로 ‘청렴한 편’이란 답은 20~30대 6.7%, 40대 24.9%, 50대 29.4%, 60대 이상 33.8% 순으로 답했다.

‘고령군 공무원들의 친절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42.3%가 ‘친절한 편’이라고 답했고, 42.2%는 ‘보통’이라고 했다. ‘친절하지 않다’는 평가는 15.5%에 불과했다.



◆53%가 ‘고령 살기 좋다’…불만족 21% 두 배 넘어

고령 주민 절반 이상은 현재 살고 있는 주거환경에 만족했다. ‘고령군 주거환경에 대해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3.1%가 ‘만족하는 편’이라고 답했고, ‘불만족하는 편’이란 답은 21.1%에 그쳤다. ‘보통’이란 응답은 25.9%였다.

성별로는 여성(67.6%)이 남성(39%)보다 주거만족도가 월등히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50대 53.8%·60대 59.6%)에서 높은 주거만족도를 보였다.

‘지역 주거만족도를 지금보다 더 높이기 위해 무엇을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의료시설’(27.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문화시설’(25.2%), ‘교육환경’(23.9%), ‘교통환경’(14.9%), ‘쇼핑 등 상업시설’(8.2%)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자동응답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고령=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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