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은 없다’ 지역본사 프랜차이즈] 달구지푸드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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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09   |  발행일 2015-05-09 제12면   |  수정 2015-05-09
막창 15년 노하우 체계화된 시스템 본연의 맛 지킨다
미국 등서 우수한 원육 들여와
가맹점에 반조리 상태로 납품
초보 창업자도 일정한 맛 유지
1년이상 매장 유지할 경우에만 소액 로열티 받는 독특한 시스템
[‘불황은 없다’ 지역본사 프랜차이즈] 달구지푸드
반조리 방식을 통해 막창의 단점을 해소한 <주>달구지푸드의 브랜드들이 창업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오분막창(오븐에 구운 막창) 매장 전경. 대표 메뉴 오븐에 구운 소막창·돼지막창(왼쪽). <달구지푸드 제공>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 가운데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막창이다. 특유의 식감과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막창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음식으로 이름나 있으며, 이른바 ‘대구식 막창’은 프랜차이즈화에 성공해 전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막창은 특유의 냄새를 제거해야 하는 것은 물론 해동이나 굽는 방법, 숙성 정도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는 어느 매장에서나 동일한 맛을 제공해야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로서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이런 가운데 초보 창업자도 막창을 간단하게 조리한 다음 바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지역 본사 프랜차이즈가 업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구시 달성군에 본사를 둔 <주>달구지푸드는 막창 브랜드 ‘달구지막창’ ‘오분막창,(오븐에 구운 막창)’을 보유한 막창전문 기업이다. 1999년 문을 연 이 업체는 약 150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을 정도로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불황은 없다’ 지역본사 프랜차이즈] 달구지푸드

달구지푸드 막창의 특징은 매장마다 특별한 손질이 필요 없는 반조리 상태로 진공포장해 납품한다는 것이다. 달구지푸드가 직접 개발한 ‘One Pack System’은 냉동식품처럼 진공포장된 제품을 오븐에 구워내기만 하면 돼 초보 창업자도 특별한 교육없이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일반 막창의 경우 해동과정을 소홀히 하면 핏물이 나와 냄새가 나고 식감도 떨어지지만 이 업체는 특허등록을 마친 오븐가열하는 방식으로 이를 보완한다.

이같은 조리 방식으로 1분에서 최대 5분이면 모든 조리가 끝나 빠른 회전율도 기대할 수 있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생막창이나 오븐막창의 경우 1인분 가격이 7천원 정도로 합리적이지만 49.6㎡(15평) 정도의 매장에서 하루 평균 매출이 100만~150만원을 기록할 정도다. 이는 매장 직원들이 고기 손질이 아닌 서비스에만 집중할 수 있어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과 더불어 가정에서도 먹을 수 있도록 반조리된 제품을 판매해 수익을 높였기 때문이다.

또 업체측이 밝힌 달구지푸드 막창의 장점은 품질이 뛰어난 원육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조용환 대표는 “사실 막창 특유의 잡냄새는 물론 제품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양념이 아니라 대부분이 원육에 달렸다. 즉 원육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아무리 가공기술이 좋아도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맛을 만들기는 힘들다”며 “가장 우수한 원육을 찾기 위해 국내는 물론 미국·캐나다·스페인 공장을 직접 방문해 원육을 점검했다. 현재 우리 업체가 사용하고 있는 소·돼지 막창은 미국·스페인 등에서도 품질이 뛰어난 제품만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불황은 없다’ 지역본사 프랜차이즈] 달구지푸드

15년 정도 막창으로만 승부해 온 달구지푸드는 ‘롱런’의 비결로 창업자들을 위한 독특한 가맹시스템을 꼽았다. 실제로 이 업체는 생계형 창업자들의 평균 창업 비용인 6천만~1억원 정도를 유지하기 위해 창업시 가맹비와 로열티를 받지 않으며 1년 이상 매장이 유지된 후에야 소액의 로열티를 받을 뿐이다. 또 대부분 창업자가 권리금을 주고 매장을 인수하는 것을 감안해 인테리어도 특별한 콘셉트 없이 기존 인테리어를 최대한 활용한다.

이 업체는 지난해 달성군 논공읍으로 본사를 이전하며 제2의 도약을 예고했다. 대기업 못지않은 물류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물론 사내 기술연구소를 개설하고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를 받는 등 제품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우리는 영업조직만 갖춘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물류와 연구소까지 직접 운영하는 종합 식품 업체다. 꾸준한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메뉴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본사 자체 물류시스템으로 안정적이고 저렴한 납품이 가능하다”며 “가맹점은 해당 상권에서 우리 브랜드를 대표하는 것이기에 이들을 지속해서 지원하는 것이 본사의 당연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올해도 가맹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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