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곰취…“영양 산나물 캐러 오이소”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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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12 07:51  |  수정 2015-05-12 07:51  |  발행일 2015-05-12 제10면
주민 주도 프로그램 다채
채취 지루함 달랠 음악회
산채요리 시식행사 열려
고사리·곰취…“영양 산나물 캐러 오이소”
지난해 산나물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일월산에서 산나물을 채취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경북도 지정 우수축제인 ‘제11회 영양산나물축제’가 ‘봄의 향연! 영양취나물의 비밀 이야기’란 주제로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영양군청 및 일월산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선 경북 최고봉인 일월산에서 직접 산나물을 채취할 수 있고, 산나물을 이용해 만든 다양한 음식 시식과 함께 메인무대에서 펼쳐지는 영양 고유의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조지훈 시인, 이문열 작가를 배출한 문인의 고장답게 문향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민간 주도 프로그램이 많은 게 특징이다.

산나물 축제 시작을 알리는 주민들의 시가지 길놀이를 시작으로 젊은 층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산나물 코스프레, 산나물 짚신 달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며, 영양의 전통 문화공연인 원놀음과 괭이소리 공연도 축제의 흥미를 더한다.

산나물 축제의 백미는 역시 일월산에서 전문가들의 안내에 따라 체험하는 산나물 채취다. 일월산에는 참나물, 고사리, 곰취, 개미취, 단풍취, 병풍대, 수리취, 어수리, 두릅, 박쥐나물 등 종류를 헤아리기도 힘들 만큼 다양한 산나물이 있어 참가자들은 나물 캐는 재미에 푹 빠질 수밖에 없다.

일월산 산나물은 미네랄과 비타민, 섬유소 등 영양소가 많이 함유돼 있는 웰빙 음식으로 정평이 나있다. 산나물을 채취하는 동안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일월산에서 작은 음악회도 열린다. 영양읍내 축제장 내 영양농산물장터에서는 산나물, 고춧가루 등 지역특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덤으로 청정 산나물을 이용해 만든 다양한 산채요리도 마음껏 시식할 수 있다.

또 정부인 장씨가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요리로의 전통음식 조리법을 담은 음식디미방의 요리를 재현한 웰빙식단도 선보인다.

또한 100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영양 양조장에서 막걸리를 시음해 볼 수도 있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영양에서 건강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전국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영양=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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