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는 20∼30대가 많이 찾아…이구동성“공간이 예쁘고 아담하다”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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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15   |  발행일 2015-05-15 제34면   |  수정 2015-05-15
지난 2월 개관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20150515

올 2월에 개관한 오오극장(대표 손영득 계명문화대 교수·대구시 중구 국채보상로 537)은 서울을 제외한 지역 최초의 독립영화전용관이다.

오오란 이름은 총 55개의 좌석이 있어 오오극장이라 명명했다. 좌석 뒤에는 설립기금을 희사한 시민과 단체의 이름이 적혀 있다. 현재 프로그램팀장은 권현준씨(35)다. 그는 계명대 재학시절 영상동아리 ‘한누리’의 멤버다. 졸업 후 영상미디어센터의 ‘미디액트’과정에 참여해 ‘그들에게 라디오공동체를 묻다’(2006), ‘성서공동체 FM의 이야기’와 같은 다큐멘터리영화의 조연출을 맡았다. 2007년에는 한국 최초 독립영화관인 서울의 인디스페이스 설립과정에 스태프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오오극장은 개관 당초 하루 30명, 한 달 900명 관람을 목표로 했는데 현재까진 만족할 만한 수익구조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독립영화전용관은 존재의 이유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개관 약 3개월이 됐는데 약 1천500명이 오오를 찾았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20~30대가 많은데 다들 공간이 예쁘고 아담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오오극장은 개관영화제 ‘오픈 빨’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반짝이는 박수소리’ ‘부곡하와이’ ‘잡식가족의 딜레마’ ‘소셜포비아’ ‘파울볼’ 같은 다큐와 단편 극영화를 상영했다. 3월 말에는 ‘인디다큐페스티벌 in Daegu’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근대영화기획전으로는 대구를 배경으로 찍은 ‘태양의 거리’(1952)와 대구 출신 한국 최초의 여성감독 박남옥이 만든 ‘미망인’(1955), 명덕초등학교 이윤복 어린이의 실화를 그린 ‘저 하늘에도 슬픔이’(1965)를 상영했다.

권 팀장은 “지역의 시민단체와 시민이 직접 참여해 설립·개관한 오오극장은 대구의 자랑이기도 하다”며 “지역의 영화인들에게 사랑받는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글·사진=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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