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낮아도 직업적성 맞다면 ‘OK’, 취업연계 ‘비교과 전형’ 대폭 확대

  • 백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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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18 07:52  |  수정 2015-05-18 07:55  |  발행일 2015-05-18 제15면

20150518

2017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 보니…

현재 고교 2학년생이 접하게 될 2017학년도 전문대학 입시에서도 수시모집의 비중이 클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4년제 대입 전형에서도 수시모집이 69.9%를 기록하는 등 대학입시가 수시 중심 체제로 변화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지난 6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37개 전문대학의 ‘2017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수시모집의 비중은 무려 84%. 2016학년도보다 1.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총 모집인원은 21만4천857명(수시 18만869명·정시 3만3천988명)으로 전년도(21만9천180명)보다 2.0%(4천323명) 줄어든다. 2015학년도와 비교하면 1만1천228명이 줄어드는 셈인데, 이는 학령인구 감소 등의 요인 때문이다. 모든 전문대학의 모집일정이 동일하다. 수시 및 정시로 나누어지는 시기별 모집횟수는 각각 2회로 운영된다. 추가접수 및 충원은 2017년 2월28일까지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


모집인원 4천명 줄고 수시비중 84%로 늘어… 10명 중 7명 학생부 전형으로 뽑아

일반전형으로 7만4천429명(전체 모집인원 중 34.6%)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으로는 14만428명(65.4%)을 뽑는다.

특별전형 중에는 대학이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 등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에 따라 선발하는 ‘자체 특별전형’으로 10만3천47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한 대졸자, 기회균형대상자, 장애인, 재외국민, 성인학습자 등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는 총 3만6천950명을 선발한다. 전문대학은 전공 특성에 따라 ‘2년제’ ‘3년제’ ‘4년제(간호과)’ 등으로 구분된다. 2년제 학과의 경우 127개 대학에서 14만4천645명(67.3%)을 모집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3년제 학과(125개교)에서 5만8천428명(27.2%)을, 간호과에 한정되는 4년제 학과는 66개 대학에서 1만1천784명(5.5%)을 뽑을 계획이다.



◆전형요소 간소화…학생부가 중요

학생부, 수능, 면접, 실기, 서류 등이 학생 선발을 위한 전형요소로 활용된다. 하지만 복잡한 방식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2개 이내의 요소만 반영한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전형기준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반영비율을 단순하게 했다. 전형 유형별 모집현황을 살펴보면,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15만4천60명(71.7%)을 모집한다. 이 밖에 ‘면접 위주’로 1만8천909명(8.8%), ‘수능 위주’는 1만7천656명(8.2%), ‘서류 위주’는 1만7천539명(8.2%), ‘실기위주’로 6천693명(3.1%)을 선발하기로 했다.

◆직업교육 특성을 고려한 ‘비교과 입학전형’ 주목

성적 이외에 취업역량에 필요한 소질과 적성, 인성을 주로 평가하는 ‘비교과 입학전형’이 실시된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직업교육의 특성과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비교과 입학전형은 대학 입시단계부터 취업과 연계하여 해당 직업의 적성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는 맞춤형 입학전형이다. 2017학년도에서는 총 38개 전문대학(333개 학과)에서 5천464명을 선발한다.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수능 과목별 반영 현황

정시모집에서 수능을 반영하는 대학을 살펴보면, 2개 과목을 반영하는 곳이 56개교로 가장 많다. 3개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43개교, 4개 과목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32개교이다.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곳도 12개교다.

한편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수능을 반영하는 대학 중 19개교에서 이를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반영방법은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므로, 미리 확인하자.


소방·응급구조 등 안전 관련학과 부상… 51개大서 202명 증가한 3천817명 선발

◆눈여겨볼 특별전형

농어촌 출신 및 저소득층, 사회·지역배려자 등을 대상으로 한 ‘고른기회 입학전형’도 있다. 정원외 특별전형 중 ‘기회균형’ 선발로 1만1천282명(136개교)을 선발할 예정이다. 정원내에서도 사회·지역배려자 선발로 82개교에서 2천830명을 뽑게 된다. 또한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통해 총 17개교에서 1천334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직장인과 경력단절 여성, 그리고 퇴직 및 은퇴자가 제2의 경력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특별전형도 있다. 정원 외에서는 86개교에서 총 4천58명을 선발하며, 정원 내 특별전형에서도 33개교에서 1천235명을 뽑는다.

외국인 특별전형도 확대 실시된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 및 외국인 유학생 등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총 109개교에서 7천665명을 뽑는다. 전년도보다 792명이 증가한 수치다.



◆직업분야별 운영학과 및 모집계획

지난해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소방 및 응급구조 등 안전 관련 인력양성 학과가 확대 운영된다. 2017학년도에는 51개교, 63개 학과에서 전년도 보다 202명 증가한 3천817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전문대학은 지역산업과 연계한 특성화학과, 산학협력을 통한 맞춤형 학과 등 직업분야별로 취업과 연계한 다양한 학과가 많다.

간호, 물리치료, 임상병리, 치위생 등으로 분류되는 ‘간호보건’ 분야에서는 106개교(491개 학과)에서 4만1천169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자동차, 철도전기, 조선해양, 기계공학과 등으로 분류되는 ‘기계·전기·컴퓨터’ 분야의 경우, 100개교(448개 학과)에서 4만3천959명을 뽑는다.

호텔관광 및 호텔경영, 관광외국어, 항공운항과 등 ‘호텔·항공·관광’ 분야에서는 87개교(188개 학과)에서 1만4천884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애니메이션, 방송영상, 실용음악과 등으로 분류되는 ‘방송·음악·예술’ 분야는 61개교(176개 학과)에서 1만826명을 선발한다.

이 밖에도 피부미용 및 패션디자인과 등 ‘뷰티·디자인’ 분야, 부사관 및 경호과 등의 ‘국방·경찰’ 분야 등 수험생의 적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분야의 학과가 개설돼 있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 2017학년도 전문대 전형 일정
구 분 접수기간 최초 합격자 충원 합격자
발표 등록 발표
수시 1차 ’16.9.8(목)~9.29(목) ’16.12.16(금)
까지
’16.12.19(월)~
12.21(수)
’16.12.22(목)~
12.30(금)까지
2차 ’16.11.9(수)~11.21(월)
정시 1차 ’17.1.3(화)~1.13(금) ’17.2.6(월)까지 ’17.2.7(화)~
2.9(목)
’17.2.10(금)~2.28(화)까지
2차 ’17.2.10(금)~2.14(화) ~’17.2.28(화)까지
※28일자 합격자 발표 및 등록시 타대학 등록자는 제외
■ 전형유형별 모집계획
전형유형 수시모집 정시모집 합  계
모집인원 비율 모집인원 비율 모집인원 비율
학생부위주  147,543   81.6   6,517  19.2   154,060  71.7 
면접위주  17,282   9.5   1,627  4.8   18,909  8.8 
수능위주  -   -   17,656  51.9   17,656  8.2 
서류위주  12,404  6.9   5,135  15.1   17,539  8.2 
실기위주  3,640  2.0   3,053  9.0   6,693  3.1 
합계  180,869  100   33,988  100   214,857  100 
■ 기회균형 대상자 및 사회·지역배려대상자 특별전형 실시계획
전형구분 전형명 대학수
정원외
특별전형
기회균형
선발
농어촌  출신자 136
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131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18
서해5도출신자 16
다문화  및 다자녀가정 2
소계 136
정원내
특별전형
사회·지역
배려자
국가유공자, 도서벽지, 산업재해  및 교통장애, 한부모 및 조손가정, 다문화 가정 국가재난 및 특별재해 지역 등 82
합계 136
■ 주요 직업분야별 모집계획 현황
구분 주요학과 대학수 학과수 모집인원
간호·보건 간호학과, 물리치료과, 임상병리과, 응급구조과, 방사선과, 치기공과, 치위생과, 작업치료과, 안경광학과, 보건의료행정과, 언어재활과 등 106 491 41,169
기계·전기·컴퓨터 자동차과, 기계공학과, 항공기계과, 정보통신과, 자동차튜닝과, 전기에너지과, 철도전기과, 메카트로닉스과, 컴퓨터모바일융합과, 조선해양플랜트과, 컴퓨터정보과, 컴퓨터소프트웨어과, 스마트폰과, 반도체전자과, 로봇자동화과 등 100 448 43,959
건설·안전 건축과, 건설토목과, 건설환경디자인과, 토목조경과, 건설시스템과, 건축인테리어과, 소방안전관리과, 소방방재과 등 73 153 11,186
스포츠·체육 골프산업과, 레저스포츠과, 재활스포츠과, 해양관광레저과 아동체육과, 레크레이션과, 스포츠승마과, 요가과 등 66 80 4,379
방송·음악·예술 방송영상과, 방송콘텐츠과, 광고홍보제작과, k팝스타과, 실용음악과, 뮤지컬연기과, 게임미디어과, 애니메이션과, 개그코미디과, 모델과 등 61 176 10,826
인문·사회·교육 유아교육과, 사회복지과, 유통경영과, e-비즈니스경영과, 사무비서행정과, 세무회계과, 금융부동산과, 금융보험과 등 124 616 51,808
국방·경찰 부사관과, 군사과, 공병부사관과, 국방물자과, 전투부사관과, 특전부사관과, 방공유도무기과, 국방의료과, 경찰행정과, 경찰경호과 등 61 86 5,439
뷰티·디자인 뷰티케어과, 피부미용과, 주얼리디자인과, 패션디자인과, 뷰티코디네이션과, 방송메이크업네일전공, 색채디자인과 등 66 140 9,777
원예·자연·환경 산림복지학과, 골프조경과, 원예조경산업과, 애완동물전공, 축산계열, 화훼디자인계열, 바이오식품과학과 등 19 21 1,514
외식·영양 호텔외식조리과, 제과제빵과, 커피바리스타과, 관광차문화과, 와인커피전공, 식품영양과, 전통조리과, 한국음식과 79 122 10,072
호텔·항공·관광 호텔경영과, 호텔관광과, 항공운항과, 항공서비스과, 관광영어과 등 87 188 14,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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