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도시풍경, 화려함 벗고 단순하게…김성희 화가 대구서 개인전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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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19   |  발행일 2015-05-19 제24면   |  수정 2015-05-19
꽃과 나무, 잔잔한 호숫가…
중간색조와 조화 ‘몽환적’
익숙한 도시풍경, 화려함 벗고 단순하게…김성희 화가 대구서 개인전
김성희 작 ‘행복한 날’

독창적인 화면구성과 강렬한 색감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김성희 화가가 봄을 맞아 꽃그림들을 들고 고향인 대구를 찾았다.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가 19일부터 2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에서 화사한 꽃으로 봄 분위기를 전한다.

그의 그림은 보는 이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꽃과 나무를 주된 소재를 하면서도 자유롭게 뛰노는 오리, 물결이 잔잔한 호숫가 등을 적절히 조화시킨 화면은 작가만의 독특한 조형의식과 물상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김성희만의 감수성이 녹아든 작품으로 완성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의 화려한 색감에서 벗어나 파스텔톤과 같은 미묘한 중간색조를 이용해 화폭을 만들어낸 것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우리 주변의 삶을 투영한 모습들에 자신의 감수성을 담아 생략하거나 단순화시키고 상징적인 이미지들을 사용, 익숙한 풍경을 신선하게 느껴지도록 했다.

이러한 작가만의 조형요소들이 부드러운 중간 색조와의 조화를 통해 몽환적인 분위기마저 자아낸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김태곤 큐레이터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시 풍경이지만 작가 자신의 꿈과 소망을 덧입혀 아름다운 환상의 세계처럼 표현해 내는 것이 김성희 작가의 작품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작가 스스로도 “행복이란 기쁘고 즐겁고 마음이 편안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행복이란 고지를 향해 너무 치열한 삶을 사는 것 같다. 무조건 숨 가쁘게 달려가기보다 꽃과 물과 나무를 보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도 행복을 즐기는 방법이란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053)420-8015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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