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들 맘껏 보도록…꽃집 앞에 꽃밭 꾸며

  • 글·사진=채임이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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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20   |  발행일 2015-05-20 제12면   |  수정 2015-05-20
리빙플라워 최미옥 대표
자원 봉사도 적극적 활동
이웃들 맘껏 보도록…꽃집 앞에 꽃밭 꾸며
행복을 전하는 리빙플라워 최미옥 대표가 성년의 날을 맞아 장미꽃다발을 만들고 있다.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호접란처럼 행복을 가져다주는 대구 달서구청 뒤편 리빙플라워 최미옥 대표(여·51)는 11년전 가을부터 지금까지 꽃과 함께 행복을 배달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결혼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취미생활로 우연히 접하게 된 꽃이 자격증 취득에 이어 칠성시장 화훼단지에서 2년 동안 봉사와 배움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꽃이 좋아 일을 시작했지만, 여자 혼자 무거운 화분을 들었다 놓았다 하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남편도 조금씩 도와주다가 이젠 부부가 함께 꽃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 단순히 꽃을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웃들의 삶과 희망, 그리고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꽃집은 동네 사랑방 역할도 하고 있어 힐링, 쉼터의 장소로도 사용된다. 가게 앞 공간을 여유롭게 꾸며 꽃을 사기 힘들거나 훨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분들이 마음껏 꽃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원봉사에도 나서고 있다. 지역 복지관, 초·중학교에서 우리 마을 직업인과 함께하는 꿈 찾기 프로젝트에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다. 또 어버이날에는 가슴에 카네이션 한 송이도 꽂지 못한 어르신들이 있으면 무료로 꽃을 달아주기도 했다.

최 대표는 “기쁠 때도 슬플 때도 꽃이 우리의 마음에 위로와 감동을 주는 실생활과 밀접해 있는 것인데 요즘은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많이 줄어들고 있음이 안타깝다”며 “경기가 좋아져 우리의 생활이 꽃으로 힐링을 할 수 있을 만큼 다들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채임이 시민기자 chaeim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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