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구·군 간 생활수준 격차 심하다

  • 이은경,신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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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21 07:25  |  수정 2015-05-21 08:17  |  발행일 2015-05-21 제1면
중구 37% 月소득 100만원 미만…수성구 10% 700만원 넘게 벌어
1인당 공원면적도 수성구 최다…체육시설은 달서구 185곳 집중
20150521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가 심화되는 가운데, 대구지역 내에서도 지자체별 주민들의 사회·경제적 생활수준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지역별 격차는 지역 갈등 및 지역의 균형 발전 저해를 야기해 궁극적으로는 대구지역 전체의 안정적 발전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영남일보 자체 분석에 따르면 대구지역 8개 구·군 지자체의 인구, 교육, 주거환경, 경제, 기반시설, 문화, 복지 등 제반 여건의 격차는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구주의 월평균 가구소득 비율(2013 대구사회조사)의 경우 100만원 미만은 중구(36.9%), 100만~200만원 미만에서는 서구(20.8%)가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으며 500만~600만원 미만과 700만원 이상에서는 수성구가 각각 7%와 10%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내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교육부문에서의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2014학년도 수능 1등급 비율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수성구는 7.1%였지만, 서구는 0.7%에 그쳤다.

주거환경의 차이도 크다. 체육시설의 경우 달서구(185개), 수성구(83개), 북구(70개)에 비해 중구(21개), 서구(22개), 동구(26개)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1인당 공원(생활권) 면적도 수성구 7.7㎡, 달서구 5.1㎡였으나 남구 0.3㎡, 동구 1.8㎡, 서구는 1.9㎡에 그쳤다.

교육서비스와 주거 환경의 차이는 인구 이동으로 나타난다. 2013년 말 대비 지난해 인구 순이동은 혁신도시가 건설된 동구(3천781명)를 비롯해 중구(2천530명), 수성구(152명)의 인구는 늘어난 반면 서구(2천841명), 달서구(1천848명), 남구(1천554명), 북구(164명)는 줄어들었다. 거주지 만족도 질문에서 수성구는 48.1%로 가장 높았고 서구가 21.7%로 가장 낮았다.

류형철 대경연 연구원은 “지방 대도시 간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구 대도시권 전체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며 “도시 내 낙후지역의 발전 방안을 전체적인 틀에서 함께 고민해야 하며, 그 방법은 지자체 간 협력시스템 강화와 중심도시 활력 제고를 위한 도심재생 지원 및 거점기능 강화 등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신인철기자 runchu@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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