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안심지역 ‘도심 관광 1번지’ 노크

  •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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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21 07:30  |  수정 2015-05-21 07:34  |  발행일 2015-05-21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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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창조밸리사업의 거점구역인 가남지에 설치될 예정인 ‘에코 갤러리’조감도. <대구 동구청 제공>

그동안 각종 개발사업에서 소외돼 상대적으로 낙후성을 면치 못해온 대구시 동구의 강동지역이 잇단 개발호재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신서동 대구혁신도시,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에 이어 안심지역이 강동의 새로운 개발 중심지로 부상중이다.

수상공원·테마거리·둘레길…
6개 거점으로 창조밸리사업
휴식·문화 숨쉬는 공간 개발
동구 발전의 ‘마지막 퍼즐’

◆안심창조밸리 강동 발전 이끈다

동구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금호강 동쪽 강동지역 인구는 21만7천335명으로 전체 동구 인구의 62.4%를 차지한다. ‘도시 외곽지’라는 선입견 대신 동구변화의 중심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5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 조사에서 대구가 12.0%로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전국 6대 광역시 구·군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에서 동구가 2위를 차지한 데는 공공기관의 대구혁신도시 이전과 이시아폴리스 개발 가속화에 따른 수요 증가가 큰몫을 차지했다.

신서동 일대 422만㎡에 조성된 혁신도시는 현재 8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끝냈으며 연내에 중앙교육연수원,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3개 기관이 입주한다. 11개 기관 이전이 완료되면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함께 지역균형발전을 이끌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대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으로 보다 광역적인 인구유입 여건을 갖추게 된다. 대구혁신도시와 하양역 등 3곳에 1호선 역이 설치되고 향후 2·3호선이 연계되는 교통망이 조성되면 인구 증가와 교육여건 개선 등으로 수성구 부럽지 않은 주거특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기대감의 바통을 이어받을 강동지역의 새 프로젝트는 ‘안심창조밸리 및 안심역 특성화사업’(이하 안심창조밸리사업)이다. 동구청은 올해 초 안심창조밸리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대구도시철도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달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동구 괴전 금강동 일대(1.1㎢)의 설계안을 내놨다. 지난해 7월 용역시작 이후 10개월 만이다.

◆6개 거점으로 고품격 관광지 조성

설계안에 따르면 안심창조밸리는 안심역, 신서타운 테마거리, 금강동 행복마을, 점새늪, 가남지, 천천둘레길 등 6개 거점으로 구성된다. 또 기존 6.03㎞의 간선코스에 다양한 지선코스(7.01㎞)를 곁들인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은 연꽃테마전시관, 연근·연꽃차 판매장 등을 선보이고 신서타운 테마거리엔 도시형 텃밭을 만들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가남지는 데크로드, 에코 갤러리 등을 갖춘 수상공원으로 업그레이드되며, 금강동 행복마을엔 천천둘레길, 금호강변길 등 걷기를 테마로한 길을 조성한다.

안심지역은 전국 최대 규모의 연근 생산지로 습지, 저수지 등의 생태환경이 탁월하지만 방치된 자연녹지가 많은 데다 낡은 시가지를 비롯해 연료단지, 전투기 소음 등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의 대명사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휴식과 문화가 숨쉬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된다.

동구청 관계자는 “안심창조밸리사업으로 강동지역 발전의 완성도가 더해질 것”이라며 “생태, 힐링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춰 대구의 고품격 관광지로 변모하게 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안심지구는 율하, 동호지구에 이어 동구 발전의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라며 “혁신도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에 이은 안심창조밸리 개발호재로 안심 역세권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호기자 leec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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