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청이 취약 계층에 안정된 보금자리를 무상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가정폭력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다문화가정에도 혜택을 주고 있어 훈훈함을 전한다.
남구청은 20일 ‘희망보금자리’ 6호점 입주식을 가졌다.
남구 희망복지지원단이 시행하는 이 사업은 방치된 빈집을 새단장, 저소득층에게 일정 기간 무상으로 제공해 자활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2013년 11월 1호점을 시작으로, 남구지역 취약계층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해 왔다.
6호점은 <주>대성에너지가 사택으로 사용하던 2층 주택을 리모델링비 1천만원과 함께 기탁했고, 어우름대학생봉사단, 대봉초등 동기회 등 민간에서 260만원을 후원했다. 또 <주>테크엔에서 전기료 절감을 위해 가옥 전체를 LED등으로 교체했다.
이 사업은 도움이 필요한 다문화가정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6호점 입주자인 A씨(33·필리핀) 가족도 다문화가정이다. 2003년 한국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한 A씨는 수년간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결국 자녀 2명과 노숙자 쉼터에서 생활해 왔다.
이 같은 사연을 전해들은 남구청은 A씨 가족이 맘 놓고 생활할 수 있도록 6호점을 배정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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