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韓 통화완화 확대 제한적…부채수준·자산거품 때문"

  • 입력 2015-05-21 14:14  |  수정 2015-05-21 14:14  |  발행일 2015-05-21 제1면

 (상하이·서울=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정선미 기자 = 한국을 포함한 일부 동아시아 국가 통화당국의 추가 완화정책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유엔이 진단했다.
 유엔은 지난 19일(미국시간) 발표한 '2015년 세계경제 현황과 전망' 보고서 수정판을 통해 한국과 중국 등이 지난 1분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부채 수준과 자산 거품, 자본 유출 등에 대한 우려는 당국의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의지를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도 같은 처지로 분류됐다.


 이와 함께 유엔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지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0%로 지난 1월 발표 때보다 0.1%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6.0% 그대로 유지됐다.
 유엔은 올해와 내년 동아시아 지역이 글로벌 성장률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평가했다.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하겠지만 선진국의 수요가 반등해 이 지역의 수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유엔은 분석했다.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7%, 6.8%로 예상됐다.


 유엔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1%에서 2.8%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3%에서 0.2% 포인트 내린 3.1%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세계경제에 하강 위험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 정상화(인상),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불안정 지속, 국지적인 충돌, 신흥국 경제난 등을 성장률 약화의 주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또 주요 선진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1.6%에서 올해는 2.2%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발도상국은 올해 4.4%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유엔 경제·사회사무부 훙핑판(洪平凡) 발전정책분석국장은 "남미와 러시아 등 비교적 큰 경제국이 구조조정을 겪고 개도국이 경제적 어려움을 맞고 있다"며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이를 수출하는 국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유지했다.
 IMF는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나라와 지역별로 차이가 있고 하강 위험이 여전하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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