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천적' 니퍼트 꺾고 선두 탈환

  • 입력 2015-05-21 22:39  |  수정 2015-05-21 22:43  |  발행일 2015-05-21 제1면
탈보트 '희망투'…한화, 승률 5할 복귀
최경철 결승타…LG, 넥센전 5연패 탈출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천적'을 물리치고 7일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삼성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 속에 구자욱의 쐐기 홈런을 포함해 9안타를 적시에 몰아쳐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이날 한화에 패한 SK를 제치고 지난 14일 이후 1주 만에 단독 1위로 나섰다.


 삼성으로선 '사자 킬러'로 불리던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무너뜨리고 자신감을 찾은 경기였다.


 니퍼트는 이 경기 전까지 삼성을 상대로 8연승을 달리는 등 통산 19경기에서 13승1패를 기록하며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삼성은 이날 니퍼트를 상대로 8안타로 4점을 뽑아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삼성은 구자욱의 홈런으로 KBO리그 최초로 팀 통산 4천 홈런도 달성했다.


 문학구장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선발 미치 탈보트의 '희망투'를 발판삼아 SK 와이번스를 7-1로 물리쳤다.


 지난 10일 심판의 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탈보트는 11일 만에 등판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내용을 보였다.
 6회 1아웃까지 마운드를 지킨 탈보트는 볼넷이 5개로 많았지만 삼진 6개를 뽑으며 3안타 1실점으로 SK 타선을 요리했다.
 탈보트는 4월 2일 두산 경기 이후 49일 만에 시즌 2승(3패)째를 거뒀다.


 한화가 새로 영입한 용병타자 제이크 폭스는 2루타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2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한화는 하루 만에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에 4-2로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6위로 나섰다.
 롯데는 2년생 구승민이 데뷔 첫 선발로 나서 4⅓이닝 동안 6안타로 2실점하고 내려간 뒤 송승준이 중간계투로 깜짝 등판해 2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올시즌 처음 선발투수로 나선 김병현은 5이닝 동안 4안타로 2실점하고 교체됐다.


 9위로 처져 있는 LG 트윈스는 목동 원정에서 최경철의 결승타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에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올시즌 넥센을 상대로 5연패 끝에 첫 승을 신고하며 최근 2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나성범과 이호준이 홈런포를 가동한 NC 다이노스가 케이티위즈를 5-2로 물리쳤다.
 
 ◇잠실(삼성 6-1 두산) = 삼성은 2회초 최형우가 우전안타, 박석민은 좌선상 2루타를 쳐 무사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승엽과 박해민의 연속 내야땅볼 때 홈으로 파고든 주자 2명이 잇따라 아웃됐지만 2사 후 이흥련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쳐 먼저 2점을 뽑았다.


 두산은 3회초 정진호가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하자 김재호가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삼성은 6회초 1사 2루에서 박석민의 우선상 2루타와 박해민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4-1로 달아났다.
 7회에는 '젊은 피' 구자욱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쏘아 올려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⅔이닝을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4승(4패)을 기록했다.


 ◇사직(롯데 4-2 KIA) = KIA는 3회초 2사 후 볼넷으로 나간 김원섭이 2루를 훔치자 김호령이 중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에는 최희섭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 2-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5회말 1사 후 김병현을 상대로 김문호와 문규현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고 짐 아두치는 중월 2타점 2루타를 날려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황재균이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 박종윤이 중전안타를 쳐 3-2로 역전했다.


 7회에는 문규현이 외야 좌측 스탠드 중단에 꽂히는 1점홈런을 터뜨려 4-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문학(한화 7-1 SK) = 한화 타선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폭발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월 2루타, 보내기 번트를 댄 권용관은 상대 실책을 살았고 정근우가 내야땅볼을 쳐 먼저 1점을 뽑았다.
 4번 최진행이 볼넷을 고른 후 제이크 폭스가 좌중간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3-0을 만들었다.


 이어 김경언이 중월 2점홈런을 터뜨렸고 김회성은 연속타자 홈런을 날려 순식간에 6-0으로 앞섰다.


 2회에는 이용규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나간 후 상대 실책으로 득점해 다시 1점을 보탰다.
 4회까지 1안타에 그치던 SK는 5회말 볼넷과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안정광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SK는 더이상 한화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해 완패를 당했다.


 ◇목동(LG 4-3 넥센) = LG는 1회초 박용택의 2점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넥센은 2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서동욱의 좌월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4회말 브래드 스나이더의 시즌 3호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넥센이 5회말 1사 후 김하성의 좌익선상 2루타와 이택근의 중점 적시타를 묶어 역전에 성공하자 LG는 6회초 이병규(등번호 7번)의 솔로포로 맞불을 놨다.


 7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의 2루타 이후 1사 1, 3루의 기회를 잡은 LG는 박용택이 삼진, 이병규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LG는 8회초 다시 온 기회만은 놓치지 않았다.
 '안방마님' 최경철은 2사 3루에서 넥센의 세 번째 투수 김영민의 변화구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LG는 6이닝 8안타 3실점(2자책점)한 선발 우규민에 이어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이 2⅓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9회말 1사 후 등판한 봉중근은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 대타 윤석민을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5세이브(2패)째를 올렸다
 ◇마산(NC 5-2 케이티) = NC는 1회말 2사 후 나성범이 2루수 실책, 에릭 테임즈는 볼넷을 고른 후 이호준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케이티는 2회초 2사 만루에서 이대형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곧바로 균형을 되찾았다.
 그러나 NC는 3회말 나성범이 우중월 1점홈런을 터뜨려 다시 3-2로 리드했다.


 8회에는 이호준이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1점을 더했고 1사 후 2루타를 치고 나간 손시헌이 폭투때 홈인해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베테랑 이호준은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NC 공격을 주도했다.
 NC 선발 에릭 해커는 6⅔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5승(1패)째를 올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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