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 권혁준,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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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22 07:53  |  수정 2015-05-22 09:53  |  발행일 2015-05-22 제12면
신도 20만명에 불교대학 입학생 해마다 5천명…도심 포교의 전형
지역사회 봉사로 불심 실천
전문 노인요양병원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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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연등을 내건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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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수진 스님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주지 수진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한마디로 ‘부처님의 손을 잡고, 허깅(hugging)하는 날’이라고 표현했다. 스님은 “말 그대로 함께한다는 의미다. 불단 위에 부처님이 계시고 나는 아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손과 이웃의 손을 잡고 부처님 품 속에 안겨 서로 정을 나누고 함께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스님은 “종교는 사람을 떠나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 살기 위해 오신 것”이라며 “사람들이 고통받고 번뇌에 빠지는데 그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기 위해 오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불교대학에서는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普提 下化衆生)’과 ‘신해행증(信解行證)’을 부처님의 가르침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본다. 수진 스님은 “상구보리 하화중생이 바로 불교다.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들을 화합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불교이고, 불교의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다.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회주 우학 스님의 창건 이념인 ‘바른 깨달음의 성취와 온 세상에 정토구현’이다. 둘째는 신해행증이라는 불자들의 네 가지 수행 목표다. 신은 바른 믿음, 해는 바른 이해, 행은 실천, 증은 완벽히 내것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을 불교대학에 맞춰 다른 옷을 입혔는데 신은 기도, 해는 공부, 행은 봉사, 증은 포교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국불교대학은 도심포교의 전형이다. 매년 5천명이 넘는 불자들이 이곳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한다. 회주 우학 스님이 1992년 5월 ‘바른 깨달음의 성취와 온 세상에 정토구현’이라는 창건이념으로 관음사 포교당(대구 남구청 앞)에서 한국불교대학을 개교했다. 이후 20여년 만에 빠른 성장을 거두며, 20만명 넘는 신도들을 두고 있다.

한국불교대학의 성장은 우학 스님이 솔선수범한 결과다. 스님은 직접 수행하고 공부한 것을 그대로 나누어 주고, 불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펼쳤다. 불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주기 위한 스님의 수행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작은 방에서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외부와는 모든 것을 단절해 오직 내면만 바라보는 수행인 무문관(無門關) 수행에 정진하고 있다. 이는 제2의 도약을 위해 지난 세월 소진했던 에너지를 채우고 더 많은 것을 내놓기 위한 준비의 과정이다. 내년 2월이면 1천일간의 무문관 수행이 끝난다.

우학 스님의 뜻에 따라 한국불교대학은 지역사회에 봉사함으로써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한 중·고등학교와 전문 노인요양병원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가리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에는 조손가정 2곳에 도배와 장판, 책상 등을 선물해주고 어버이날에는 2천명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잔치도 벌였다.

지난 1월 주지로 취임한 수진 스님은 더 많이 배우고 더 낮추고 더 소통하는 주지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053)474-8228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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