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김천 직지사

  •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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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22 07:42  |  수정 2015-05-22 07:42  |  발행일 2015-05-22 제13면
외국인 템플스테이 공식 사찰 ‘인기’
2002년 조계종 중 처음 도입
24개국 대사 부부 등 다녀가
[부처님 오신 날] 김천 직지사
스님의 법문을 듣고 있는 직지사 템플스테이 참여자들. <직지사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는 선종의 가르침인 ‘불립문자 직지인심 견성성불(不立文字 直指人心 見性成佛: 경전이나 문자를 떠나 마음으로 진리를 깨우쳐 부처가 됨)’에서 ‘직지’를 따와 지은 이름이다.

이런 직지사는 2002년 대한불교조계종 사찰 가운데 가장 먼저 ‘사찰문화 체험을 통해 마음을 닦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를 도입했다. 당시 직지사는 월드컵이 열리는 우리나라의 주요 사찰로서 외국인에게 우리의 불교문화를 알리려는 목적에서 템플스테이를 시작했다.

2002년 5월11일부터 이틀간 직지사에서 진행된 ‘월드컵 기념 주한외교사절 템플스테이’에는 핀란드, 호주, 헝가리를 비롯한 24개국 대사 부부 등 50명이 참여해 국내외적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후 직지사는 템플스테이 대상을 국내 각계각층과 외국인 등으로 확대하고, 정제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꾸준히 진화시켜 왔다. 직지사는 2004년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으로부터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로 공식 지정을 받고, 2007년에는 ‘외국인 템플스테이 공식 사찰’로 지정받았다.

직지사가 운용 중인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내 마음 바로보기’ ‘금요 집중명상’ ‘만다라 명상체험’ ‘숲 명상’ ‘가족공동체 회복’ 등 다양하다. 초등생에서 고교생까지를 대상으로 한 1주일 단기출가프로그램인 ‘직지 동안거 템플스테이’,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여름방학 템플스테이’, 대학생을 제외한 모든 연령이 참여할 수 있는 ‘내 마음의 작은 쉼표’, 포교 차원의 ‘청년대학생 템플스테이’도 있다.

선체조, 명상, 요가 등은 그 완성도를 인정받는 직지사 고유의 프로그램이다. 1박2일에서 장기 체류까지 가능한 템플스테이에는 참여 인원이 매월 600여명, 연평균 7천여명에 이른다. 이는 직지사 특유의 템플스테이 운용 능력과 만덕전, 설법전 등 전국 25개 교구 본사 사찰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교육 인프라와 황악산의 자연경관 등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된다.

주지 흥선 스님은 “템플스테이는 종교의 차원을 넘어 일반에게 불교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로, 불교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불교를 널리 전파하는 게 기본적인 목적”이라며 “템플스테이를 통해 참여자들이 불교가 무엇인지를 직접 보고·듣고·체험하게 해 제대로 알려주고, 참여자들은 이 과정에서 ‘마음의 평안’을 얻는 등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오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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