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호선 한달 새 222만명 탑승…서문시장역 12% 점유 ‘대박 견인’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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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23 07:21  |  수정 2015-05-23 07:21  |  발행일 2015-05-23 제2면
1·2호선 승객도 33만여명 증가
8월 야시장 개장 대비 시설개선

개통 한 달을 맞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의 하루 평균 탑승객이 7만7천여명에 이르는 등 일단 대중교통수단으로 조기 안착하는 분위기다.

서문시장 등 주변 상권 활성화와 도심 관광 장려 측면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이용 수요예측 실패에 따른 서문시장역 혼잡, 대합실 방충망·승객 대기실 미설치 등 편의시설 미비는 다소 오점으로 남았다.

22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개통한 모노레일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총 222만5천명(하루 평균 7만7천명)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개 역사 중 가장 이용객이 많은 곳은 서문시장역으로, 하루 평균 9천32명이 탑승했다. 서문시장역은 전체 수송객의 12%를 점유해 사실상 3호선 수송을 이끌고 있다. 아울러 모노레일 개통 후 전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지하철 1·2호선 승객이 환승효과 탓에 3%정도 증가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탑승객 수로 환산하면 33만4천명이 늘어난 것이다.

평균 11m 높이에서 도심 남북지역을 관통하는 모노레일은 지하철 1·2호선과 달리 평일보다는 휴일이, 출퇴근 때보다는 낮시간에 승객이 많은 것으로 나왔다. 아직은 고정승객보다는 호기심 또는 관광용으로 타는 승객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시철도 역사주변으로 시내버스 노선을 집중 배치하는 대중교통체계가 오는 8월부터 시행되면 이용객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전문가들은 개통 후 6개월 정도 지나면 제대로 된 3호선 효과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시설과 관련해선 개선점도 많이 노출됐다.

우선 혼잡도가 높은 서문시장역의 경우, 증축 필요성이 제기돼 대구시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8월 서문시장 야시장 개장에 대비해 발매기와 대합실 게이트를 옮겨 승객 동선도 개선한다.

외부계단 캐노피(8개 역사 15개소), 대합실·화장실 방충망(27개역, 53개소), 승강장내 승객 대기실(5개역, 10개소) 관련 추가 공사도 진행된다. 승객의 전동차 출입문 끼임사고 발생시 다시 열리는 시간 주기를 현행 0.8초에서 0.5초로 재조정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30개 전 역사에는 이달 말까지 발 빠짐 방지고무판(360개소) 설치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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