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비관 강물에 투신 20대…경찰이 50여m 헤엄쳐 구해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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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23 07:46  |  수정 2015-05-23 07:46  |  발행일 2015-05-23 제8면
신병비관 강물에 투신 20대…경찰이 50여m 헤엄쳐 구해

[구미] 신병을 비관해 강물에 투신한 20대 남성을 경찰이 50여m를 헤엄쳐 구해냈다. 22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자정쯤 A씨(여·27)가 인동파출소로 찾아와 다급하게 “남편이 술을 마시고 강에 뛰어들어 죽으려 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순찰 4팀 이재일 경위(41)와 고은빈 순경(25)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남편 B씨(29)가 구미시 임수동 구미대교 주변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출동,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이들은 낙동강 중심부에서 허우적대는 B씨를 발견했다.

이 경위는 근무복을 벗고 그대로 강물에 입수, 50여m를 헤엄쳐 B씨에게 접근해 그의 목을 감싼 채 물가로 이동했고, 기다리고 있던 고 순경이 구명튜브를 던져 안전하게 물 밖으로 나왔다.

이 경위는 “너무 긴박한 나머지 구조를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앞으로 잘못된 생각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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