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의심 신고 2건 중 1건 학대판정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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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25 07:19  |  수정 2015-05-25 07:19  |  발행일 2015-05-25 제1면
작년 대구 362건·경북 613건
부모 의한 복합학대 가장많아
아동학대 의심 신고 2건 중 1건 학대판정

지난해 대구에서 접수된 아동학대 의심신고 중 절반 이상이 학대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2014 시·도별 아동학대 통계’(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서만 641건의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56.4%인 362건이 학대 판정을 받았다. 7개 특별·광역시 아동학대 판정 건수는 서울이 95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495건), 부산(392건)에 이어 대구가 넷째를 차지했다. 경북의 경우에는 1천159건이 신고됐고, 이 중 52.8%(613건)가 아동학대로 판정됐다.

대구지역 아동 학대를 유형별로 보면 신체·정서·성적 등의 복합 학대(197건)가 가장 많았다. 이어 방임(62건), 정서적(57건), 신체적학대(39건) 순이었다.

학대 행위자는 대부분 부모였다. 이 중 친부(181건)·친모(121건)에 의한 학대가 가장 많으며, 부모의 동거인(9건), 교원(8건), 친인척(6건) 순이었다. 아동학대 장소 역시 ‘아동의 가정’(328건)이 가장 많았다.

아동학대 판정 사건의 가해자에 대한 조치는 71.27%(258건)가 학대 행위자에 대한 지속 관찰이었다. 반면 이들에 대한 고소·고발은 20.71%(75건)에 불과했다. 피해 아동과 분리하거나 만나지 못하게 하는 경우는 각각 17건, 12건이었다.

박영준 대구대 교수(사회복지학과)는 “어린 시절 학대로 인한 상처는 제대로 치유하지 않으면 평생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 있는 만큼 반드시 가족 치료와 심리 치료 등 프로그램을 이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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