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슬금 오르더니…대구 油價 1540원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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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25 07:27  |  수정 2015-05-25 07:27  |  발행일 2015-05-25 제13면
4주 연속 오름세 올들어 최고치
국제유가 60弗 급상승이 원인
슬금슬금 오르더니…대구 油價 1540원

“기름값 저렴해서 좋았는데, 이렇게 호시절이 지나가네요.”

구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이모씨(32)는 몇 달 전만 해도 휘발유 1천300원대 주유소가 적지 않아 지갑에 여유가 생겼는데, 이젠 1천500원대로 오른 기름값이 야속하기만 하다.

이씨는 “짧은 연휴로 가족모임, 나들이가 잦아지는 5월에 기름값이 계속 오르니 주머니 사정이 더 팍팍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슬금슬금 오르던 대구지역 주유소의 기름값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급기야 대구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올 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올 1월 말만 해도 휘발유 1천200원대 주유소마저 등장해 ‘참 좋은 시절’이었지만, 요즘은 1천400원대 주유소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대구지역 총 410개 주유소 중에서 1천400원대에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는 9곳에 그친다.

24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대구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주보다 26.26원 오른 1천540.32원이었다. 대구 휘발유 값은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최저가였던 2월 첫째주 1천372.37원보다는 12%(168원)나 올랐다.

현재 대구지역 휘발유 최저가 주유소는 달성군 가창면의 구름주유소로 휘발유를 ℓ당 1천477원에 판매하고 있다.

대구 주유소의 경유 평균가격도 전주보다 21.75원 오른 1천337.77원을 기록했으며, 역시 최저가였던 2월 첫째주 1천232.11원보다 8.6%(105.66원) 상승했다.

이는 한때 배럴당 40달러대로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최근 급격히 상승해 60달러선을 회복한 영향이다.

5월 셋째주 두바이유 현물은 62.97달러,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59.2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와 정유사들의 공급가격 역시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여서 기름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운전자들의 주머니는 보다 얇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들의 5월 둘째주 휘발유 평균 공급가격은 1천498.68원으로 전주보다 23.62원, 경유는 1천276.02원으로 전주보다 26.94원 상승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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