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레퍼토리로 같은 장소서 바로 다음날…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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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25   |  발행일 2015-05-25 제15면   |  수정 2015-05-25 08:02
대구시향 국내 유례없는 정기연주회 앙코르
티켓 보름전 매진에 특별히 마련
브람스의 협주·교향곡 선사 예정
줄리안 코바체프
20150525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전례 없는 정기연주회 앙코르 공연을 펼친다.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415회 정기연주회 티켓이 공연 보름 전에 매진됨에 따라 연주회에 올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해 그 이튿날인 30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특별히 앙코르 연주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레퍼토리로 앙코르 공연을 하는 것은 국내 오케스트라로는 유례가 없는 일이다. 지난해부터 대구시향 정기연주회는 매회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앙코르 연주회 ‘브람스를 아시나요?’ 역시 전날 연주회처럼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가 협연자로 나선다. 레퍼토리도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과 ‘교향곡 제1번 c단조, Op.68’로 동일하다.

‘세계 3대 바이올린 협주곡’에 속하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브람스만의 차분하고 중후한 아름다움이 녹아있다. 이 곡은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이 아닌 ‘바이올린에 거역하는 협주곡’이라 불릴 정도로 연주자에게는 최고 난도의 곡이다.

이날 협연에 나선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는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등을 만점으로 수석 졸업했다.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 유럽 전역에서 맹활약 중인 그는 해외 언론으로부터 ‘오이스트라흐를 연상케 하는 새로운 마에스트로’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2012년부터는 매년 8월 오스트리아 레히에서 음악페스티벌을 열어 음악감독 및 메인 연주자로서 공연하고 있다.

후반부의 ‘교향곡 제1번 c단조, Op.68’은 브람스의 첫 교향곡 작품으로, 20대 때부터 쓰기 시작해 40대의 중년이 되어서야 완성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다.

이형근 대구시민회관장은 “대구시향 정기연주회의 티켓 조기 매진이 거듭되자 지휘자에게 앙코르 공연을 제의했고, 지휘자 코바체프는 지휘료에 연연하지 않고 시민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겠다며 흔쾌히 동의해 주어 이번 공연이 성사되었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1만6천원, 1만원. (053)250-1475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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