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부부 10쌍, 로맨틱한 식사와 특별한 프러포즈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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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25 08:26  |  수정 2015-05-25 08:26  |  발행일 2015-05-25 제20면
홀트대구사회복지관서 행사 마련
봉사단과 부산 오륙도 등 관광도
장애부부 10쌍, 로맨틱한 식사와 특별한 프러포즈
20일 부산 태종대 함지골 청소년 수련원에서 열린 장애부부의 아주 특별한 프러포즈 참석자들이 하트 모양을 그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홀트대구종합사회복지관이 지난 20일 장애부부의 ‘아주 특별한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수성구청 희망복지지원단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장애부부 10쌍과 사회복지사, 성주군 농촌보육정보센터, 자원봉사자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 아쿠아리움과 오륙도 관광을 실시한 이후 태종대 함지골 청소년 수련원에서 프러포즈 이벤트가 열렸다.

이들 장애 부부의 경우 신체적 불편함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특별한 프러포즈나 이벤트 없이 혼인신고만 간단히 하거나 복지기관에서 제공하는 합동 결혼식으로 겨우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중증 장애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등 이동의 불편 때문에 평소 제대로 외출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이에 자원봉사자들이 중증 장애인들의 손발이 되어 이날 이벤트의 진행을 도왔다.

이벤트에 참가한 10쌍의 부부는 부산 아쿠아리움과 오륙도 등지에서 추억에 남는 여행을 실시하고 로맨틱한 식사와 부부만을 위한 아주 특별한 프러포즈가 이어졌다.

이날 불편한 몸으로 평생 구두를 닦으며 가족을 부양한 남편 류창하씨(68·지체장애)는 아내 설금해씨(59·정신장애)에게 “당신이 나의 아내여서 정말 행복하고 고맙다”라며 “사랑하는 딸과 함께 언제나 행복하게 살아가자”고 고백했다. 미리 준비한 부케와 함께 소중한 선물도 전했다.

글·사진=성주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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