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 7이닝 무실점 7승째…삼성, 넥센 꺾고 선두 탈환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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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27   |  발행일 2015-05-27 제32면   |  수정 2015-05-27
강속구 150㎞ 찍고…다승 단독선두 찍고
20150527
26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삼성 대 넥센의 경기에서 삼성 피가로가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가족의 응원 덕분일까. 삼성의 외국인 투수 피가로가 역투했다.

26일 피가로의 아내 아나 마리아와 아들, 처제가 대구구장을 찾았다. 5개월 만에 그립던 가족을 만난 피가로는 힘을 냈다. 넥센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탈삼진은 2개. 시즌 7승째를 기록하며 다승 부문 1위에 올랐다. 또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대구구장 3루쪽 응원석에 올라 홈 팬과 첫 미팅을 갖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피가로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7회까지 100개의 공을 뿌렸지만 구위는 생생히 살아있었다. 2 ,5, 6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150㎞대 강속구를 주무기로 후속 타선을 범타처리하며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아내 아나 마리아 역시 7회 마지막 이닝에서 넥센 3루수 윤석민을 병살타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온 남편을 향해 손짓을 했다. 피가로의 가족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대구에 남을 예정이다.

삼성이 넥센전에서 선발 피가로의 무실점 호투와 박한이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4-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8승18패를 기록,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넥센은 5연패.

지난 23~24일 광주 KIA전에서 타선 침묵으로 2연패를 당한 삼성이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응집력이 살아났다.

삼성은 넥센 선발 밴 헤켄을 상대로 1회와 5회 박석민의 1타점 적시타와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뽑아냈다. 박한이는 2-0으로 앞선 8회 2사 만루에서 넥센 불펜 문성현의 변화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한방이었다.

개인통산 400호 홈런을 두 개 남겨둔 이승엽은 손바닥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26일(대구)
 넥   센 000 000 000 0
 삼   성 4
100 010 02X
△ 승리투수 = 피가로(7승 2패)
△ 패전투수 = 밴헤켄(6승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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