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동해안은 단순한 해안이 아니다. 우리나라 산업발전을 뒷받침하는 경제특구”라며 “21세기 해양의 시대를 맞아 동해안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동해가 그야말로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중국 동북 3성, 러시아 극동, 일본 서해안, 북한의 나진·선봉지역을 아우르는 환동해 경제권은 인구 1억5천만명, 지역내총생산(GRDP) 1조달러에 달하는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은 환동해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경제권은 세계 3대 경제권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2020년쯤이면 세계 GDP(총생산)의 26.6%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우리가 동해에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다. 특히 훈춘·투먼·단둥과 북한의 나진·청진, 러시아의 자루비노 지역을 연결하는 거대 물류거점 육성 방안인 중국의 ‘창지투개발계획’을 눈여겨봐야 한다.”
-정부가 최근 해양심층수 산업 활성화 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는데.
“동해는 전체 해수의 95%를 해양심층수가 차지하고 있다. 순환·재생되는 해수여서 고갈 우려 없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수자원이다. 이에 해양수산부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해양심층수 융·복합 산업 육성 방안’을 제시하고 경북도와 강원도에 추진단을 발족하기로 했다. 현재 울릉도에서만 진행되고 있는 해양심층수 추출 작업을 영덕·울진 등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동해안의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현황은.
“사실 동해안 일대는 도로, 철도 등 SOC망이 부족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동해안 개발을 줄기차게 요구한 결과, 2010년에 동서남해안발전 및 내륙권발전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국토개발을 ‘L’자형에서 ‘U’자형으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남해에 집중된 도로·철도망을 동해까지 연결시킨 것이다. 향후 포항~삼척 간 동해선 철도(2018년 완공 예정)가 한반도종단철도(TKR),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되면 동해안은 대륙 진출의 전진기지로 부상할 것이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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