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동양종합건설 악의적으로 보도한 한겨레 정환봉 기자에 법적 대응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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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05 08:00  |  수정 2015-07-14 21:05  |  발행일 2015-06-05 제1면
전 포스코 임직원들 음해성 찌라시 작성해 언론사와 사정기관에 무차별 살포

영남일보와 동양종합건설<주>은 5일 '한겨레'가 지난 3일자 사회면(10면)과 인터넷 판에 보도한 '검찰, 포스코 비자금 의혹 배성로 회장 본격수사'보도가 악의적인 것으로 보고 법적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참조> '동양종합건설 왜 언론사에 법적 조치 나섰나'


 영남일보와 동양종합건설은 또 언론기관과 사정기관에 확인되지 않은 음해성 '찌라시'를 작성해 무차별 살포한 인물들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영남일보와 동양종합건설은 이날 '한겨레' 정환봉 기자가 보도한 기사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보고, 형사고소를 하는 한편 이로 인해 입은 민사상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또 이 기사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신청을 내기로 했다.


 동양종합건설은 '한겨레'가 검찰 발 기사를 보도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동양종합건설이 인도 사업에서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것으로 악의적으로 묘사했다고 밝혔다. 동양종합건설은 '한겨레'가 지난 2009년과 2010년 포스코가 발주한 인도 첸나이 코일센터 건립공사와 아연도금강판 생산 공장 수주 때 '배 전 대표의 역할에 주목한다'고 표현하면서 기사의 제목과 전체적인 맥락으로 볼 때, 배 전 대표가 비자금 조성에 관여하고, 마치 동양종합건설을 압수수색한 것처럼 인식되도록 악의적 보도를 했다고 밝혔다.


 영남일보와 동양종합건설은 '한겨레'가 이 기사에서 동양종합건설 배 전 대표를 '티케이(TK) 대부'로 불려왔다고 표현하고, 범죄피의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사진을 실어 초상권을 침해하는 등 배 전 대표의 명예를 심하게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동양종합건설 관계자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지에서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이 발주한 해외 제철소와 각종 공사에 참여한 것은 맞지만 이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공사를 수주한 것이므로 공사수주에 특혜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동양종합건설은 해외공사를 수행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없고,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공사를 수주했다"면서 "일부에서 동양에 대해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바람에 공사수주와 기업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종합건설은 특히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제철소 건립공사에서는 각각 130억원과 260억원 등 약 400억원의 손해를 입어 현지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는 상태이고, 회사측은 이들 공사에서 손해를 보게 된 것은 발주처인 포스코가 물가인상, 파업손실, 돌관공사(짧은 기간에 장비와 인력을 집중 투입하는 공사) 등에 대해 금액변경을 인정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남일보와 동양종합건설은 이번 법적조치가 음해로 인해 해외수주가 무산되고, 신인도가 하락 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기업 운영에 커다란 어려움을 겪는데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강조했다.


 영남일보는 '한겨레'기사가 동양종합건설의 포스코비자금 의혹에 관한 기사를 쓰면서 불필요하게 '영남일보' 회장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사진에도 '법정관리를 끝낸 영남일보 배성로사장'이라는 설명을 붙이는 등 마치 영남일보 배성로 회장이 비자금 조성과 무관하지 않음을 묵시적으로 암시해 언론사의 명예를 악의적으로 훼손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남일보는 전 포스코건설 부장 P씨 등이 동양종합건설과 관련한 악의적 찌라시를 작성하여 언론 및 사정기관 등에 무차별 배포한 것을 확인했다. 취재결과, 전 포스코 사장 A씨와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 B씨 등은  동양종합건설과 배성로 영남일보 회장에 대한 각종 유언비어와 근거 없는 의혹을 언론기관 등에 지속적으로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영남일보와 동양종합건설은 사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비자금 의혹과 공사특혜 과다수주 등의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일삼고, 초상권을 침해한 언론사에 대해서도 법적조치를 준비 중이다.


 한편, 한겨레 정환봉 기자는 영남일보와 동양종합건설의 기사작성 경위에 대한 해명요구에 대해 "동양종합건설과 관련된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이어서 기사를 작성했다"면서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악의적으로 본다면 드릴 말씀이 없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창성기자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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