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총에서만 출토된 금귀고리 의성서도 발견

  • 마창훈
  • |
  • 입력 2015-06-10 07:17  |  수정 2015-06-10 07:17  |  발행일 2015-06-10 제10면
대리리 45호분 발굴 설명회
감잡이쇠 달린 목관도 공개
천마총에서만 출토된 금귀고리 의성서도 발견
의성 대리리 45호분 발굴조사에서 경주 천마총에서만 발굴될 정도로 희귀한 금제귀고리가 출토됐다.
<의성군 제공>

[의성] <주>성림문화재연구원은 9일 의성조문국박물관에서 의성 대리리 45호분 학술발굴조사 현장공개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일반에 공개된 유물은 의성지역 고분문화의 위세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중간고리(유환)까지 금으로 장식된 귀고리(세환이식)의 경우, 경주 천마총에서만 출토될 정도로 희귀한 유물이다.

출토된 유물로 미뤄 볼 때 6세기 전반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45호분 발굴조사에서 4개의 고리가 부착된 상여와 감잡이쇠가 달린 목관도 함께 발굴됨에 따라, 지역의 장례문화를 연구하는 데에도 매우 귀중한 자료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번 발굴조사를 담당한 성림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매장주체부가 ‘11자형’으로 주·부곽이 나란히 배치된 형식의 45호분의 봉분은 경작지와 농로 등의 조성과정에서 대부분 훼손됐으며, 봉분 하단의 기반층은 모두 드러난 상태로 도굴 흔적이 역력했다.

주곽은 할석을 사용해 석곽의 벽처럼 조성한 형태로 내부에 함몰된 다량의 자갈로 미뤄 볼 때, 곽 상부에 자갈과 할석을 쌓은 형태의 변형적석목곽분으로 추정된다.

이런 형식의 목곽분은 신라의 적석목곽분과는 다르며, 이 시기를 전후해 의성지역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바닥 전면에 잔자갈을 깔아 관대를 마련한 주곽에서는 상여 및 목관과 함께, 목관의 서쪽 방향에서 수하식(장식이 고리 밑으로 늘어진 형태) 금제귀고리 1쌍도 발굴됐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마창훈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