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환자’ 통한 감염 47명…보건당국, 접촉자 집중관리 온힘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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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11 07:19  |  수정 2015-06-11 07:19  |  발행일 2015-06-11 제3면

‘제3의 메르스 유행병원을 막아라.’

이는 메르스 확산 차단에 고심하고 있는 보건당국의 절대 과제다.

첫째 유행지인 평택 성모병원에서의 허술한 방역으로 둘째 유행지인 삼성서울병원에서 환자가 대거 발생한 실패를 거울 삼아 셋째 감염지 발생을 막기 위해서다.

1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35)를 통해 감염된 환자 수는 이날 10명 늘어 모두 47명에 이른다. 이는 평택성모병원에서의 감염환자 36명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방역당국은 사태 초반 슈퍼전파자인 1번 환자(68)를 제때 막지 못한 실책을 저질렀다. 이 환자를 통한 감염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다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밀접접촉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 강화된 방역정책을 폈지만 그 사이 삼성서울병원에서 또 다른 슈퍼감염자인 14번 환자가 나타났다.

1번 환자를 통한 2차 감염자는 30명 안팎이지만 이날까지 14번 환자에게서 바이러스가 옮은 확진자는 모두 47명이나 된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 감염이 발생한 병원과 각 병원에서 감염된 환자수는 모두 증가하고 있다.

16번 환자(40)가 거쳐간 건양대병원과 대청병원(대전)의 확진자 발생 건수는 각각 9명, 8명이 됐으며, 15번 환자(35)가 입원했던 한림대 동탄성모병원의 확진자도 3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일단 지금까지 발생한 확진자들이 모두 병원내 감염이고, 지역 사회로 전파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기존 환자와의 접촉자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추가 감염자 발생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단순 접촉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충실히 하는 한편 밀접접촉자가 통제망을 벗어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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