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따뜻해지는 연극] 인간과 소의 우정 그린 ‘간난이’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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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16   |  발행일 2015-06-16 제24면   |  수정 2015-06-16
스물째 새끼 임신한 늙은암소
곁에서 돌보는 엄마의 애틋함
[가슴 따뜻해지는 연극] 인간과 소의 우정 그린 ‘간난이’
17일부터 21일까지 소극장 함세상에서 공연되는 극단 함께사는세상의 연극 ‘간난이’.
<극단 함께사는세상 제공>

마당극 전문 극단 함께사는세상은 엄마와 늙은 암소 간난이의 오래된 우정을 다룬 연극 ‘간난이’를 17일부터 21일까지 소극장 함세상 무대에 올린다.

2013년 초연된 이 작품은 친구같이 장난스러운 소와 소처럼 우직한 사람의 이야기다. 스물째 새끼를 임신한 암소 간난이와 출산을 돕는 엄마의 아름다운 우정, 자식에 대한 엄마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산골마을에서 홀로 늙은 암소 간난이와 함께 살고 있는 엄마는 시골로 체험활동을 하러 온 학생들에게 암소 간난이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준다.

25살 된 늙은 암소 간난이는 8개월 전 기적적으로 임신을 하게 됐다. 예정일보다 한 달이나 빨리 새끼를 낳으려는 간난이 옆에서 엄마는 마당을 쓸고 여물을 끓이며, 어렵게 자식들을 낳고 키웠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으며 불안한 마음을 달랜다. 엄마는 밤을 꼬박 새우며 암소 간난이와 함께했던 지난 날들을 실타래 풀 듯 되새김질 한다.

극단 측은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이다. 그림자 기법과 인형, 전래동요 활용으로 도시의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4시. 성인 1만5천원, 청소년 1만원. (053)625-8251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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