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로 물 보내는 용수로 누수 “한방울도 아까운데…” 줄줄 새

  • 이하수,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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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17 07:36  |  수정 2015-06-17 07:36  |  발행일 2015-06-17 제6면
농어촌공사 방치…농민들 원성
농경지로 물 보내는 용수로 누수 “한방울도 아까운데…” 줄줄 새
의성군 다인면 28번 국도를 지나는 용수로에서 농업용수가 폭포처럼 흘러나와 극심한 가뭄기에 물 한방울이 아쉬운 농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경북지역 시·군이 용수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농업용수의 최대 공급선인 한국농어촌공사가 누수가 발생하는 용수로를 방치하고 있어 농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상주시는 이달 초 강수량이 평년 대비 30% 이하에 머물고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50% 이하로 떨어지자 가뭄대책상황실을 설치했다. 시는 굴착기와 양수장비를 동원해 가뭄 취약지구 60여곳에서 하천굴착과 양수작업을 실시하고, 향후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저수지 준설과 가물막이 공사를 하고 있다.

의성군은 마늘 수확이 끝나고 본격적인 이모작 모심기를 하는 이달 하순이 농업용수가 가장 많이 필요하다고 보고 예비양수기 확보 등 대책을 세워 놓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양수장과 저수지의 물을 농경지로 보내는 용수로의 누수가 곳곳에서 발견돼 한국농어촌공사가 용수로 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의성군 다인면 신락리 인근의 28번 국도 일부는 도로 위를 지나는 용수로에서 새어 나온 물이 작은 내를 이루며 흐르고 있다.

이 때문에 가뭄에 애를 태우는 농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운전자들도 불평을 하고 있다. 상주시 사벌면 매호리 32번 군도변의 용수로도 일부분이 파손돼 물이 새고 있으나 수년간 방치되고 있는 등 용수로 누수가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농어촌공사는 누수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주와 의성의 농어촌공사지사 관계자는 “용수로가 수 천㎞에 달하는 데다 예산과 인력에 한계가 있어 한 번에 보수하기 어렵다. 누수신고가 들어오면 정밀 조사를 해 응급조치할 곳은 하고 복잡한 공사는 국고수리시설 개보수사업으로 한다”고 말했다.

상주=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의성=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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