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분석

  • 백경열
  • |
  • 입력 2015-06-22 08:05  |  수정 2015-06-22 09:13  |  발행일 2015-06-22 제15면
國- 새 유형 정답·오답 근거 찾고 세밀하게 분석
數- 상위권 ‘수열의 추론’‘기하벡터’ 완벽 학습
英- EBS지문 변형 유추해가며 내용 정확히 이해
20150622
대구 경상고 3학년생들이 2016학년도 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영남일보 DB>

지난 4일 치러진 201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는 일부 난도 높은 문항이 출제되었지만 대체로 쉬웠다. 그러나 수능시험은 6월 모의평가나 앞으로 있을 9월 모의평가의 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난이도를 조정하여 출제하기 때문에, 수능이나 9월 모평이 이번 시험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또한 수시 원서접수의 기회가 9월초 한 차례밖에 없고 정시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올해 입시에 대비해 효율적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즉, 수시 지원을 위해서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학습전략을 세워야 하고, 정시를 위해서는 대학 및 계열별로 가중치를 두는 영역을 중심으로 자신의 학습량을 적절히 배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국어영역
A·B 공통출제 지문 수능출제 가능성 높아
한자성어·속담 등 고전어휘도 익혀둬야


시기 및 분야별 EBS 연계 교재(수능특강, 인터넷 수능, N제 등)에서 다룬 이론과 새롭게 선보인 유형, 고난도 문항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또, 문학제재, 독서제재에 대한 기본 이해력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A형과 B형에 공통 출제된 30%의 지문과 문항들은 수능시험에서도 출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잊지 말고 철저히 익혀두어야 한다.

△화법= A·B형 모두 화법의 기본 개념원리와 기출 문항 출제 패턴을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EBS 수능특강과 인터넷 수능 교재의 전반부에 제시된 개념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두면 도움이 된다. 대화의 갈래와 성격에 따른 출제의 기본 유형을 바탕으로 6월 모평에서 선보인 신유형 문항들을 잘 분석해야 한다. 정보량이 많은 문항이 대부분이므로 문항과 관련된 핵심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잡아내는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특히, 문제풀이에 소요되는 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작문= 최근에는 2~3문항을 묶어 출제하는 경향이 뚜렷한데, 이번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출제 패턴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신유형 문항들은 정답과 오답의 근거를 찾아내는 과정을 중심으로 세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문법= 큰 개념을 이해한 후 이를 바탕으로 세부 개념을 이해해나가는 방식으로 공부하면 좋다. 문법 교과서에 실린 단원별 기본 개념과 용어를 숙지하고, 기출문제와 다양한 실전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B형의 경우 6문항 12점 내외의 배점이 적용되면서 변별력이 매우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국어사와 관련된 문항이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고난도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관한 교과서의 개념 원리 설명 및 구체적인 용례들을 꼼꼼하게 살펴서 정리해 두어야 한다.

△독서= 기출 문제와 EBS 지문을 중심으로 글의 전체 구조를 이해하고 글의 서술 방식과 글쓴이의 관점과 태도, 글의 중심 내용과 세부 정보를 변별하고 요약하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해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과정에서 기출 문항의 정답과 오답에 대한 근거를 지문에서 찾아 세밀하게 분석하는 훈련이 필수다.

△문학= 작품에 대한 기본 이해력과 추론 능력, 비판적 감상 능력을 요구하는 문항, 기본 어휘(한자어나 한자성어, 속담 등)에 대한 지식을 묻는 문항이 반복적으로 출제되고 있다. 고전시가나 고전소설의 경우 A형은 현대어로 다듬어진 형태로, B형은 고어의 형태가 노출된 채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B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고전 어휘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며, 작품별로 제시된 어휘풀이 부분을 반드시 익혀두어야 한다. 또, 교과서와 EBS에 수록된 작품의 경우 작품 해제는 물론, 문항의 답지 구성 방식과 세부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철저하게 유형화하여 분석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영역
A형 ‘지수로그함수-부등식’ 결합 문제 대비를
B형, 이계도함수 등 미적분개념 정리 철저히


△A형(인문계열)= 최근 모의평가와 수능에서는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수열, 그리고 다항함수의 미분법에서 상위권 학생의 변별력을 위한 고난도 문항이 자주 출제된다. 이번 6월 모평에서도 21번(다항함수의 미분법 중 도함수의 활용), 30번(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그래프를 이용한 순서쌍의 개수)이 그러했다. 지수로그함수의 그래프 응용문제는 고등수학의 부등식의 영역과 자주 결합되어 출제되기 때문에 부등식으로 표현된 조건을 잘 이해하고 이를 좌표평면에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연역적으로 격자점(순서쌍)의 개수를 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는 출제되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수열의 발견적 추론, 연역적 추론의 문제는 상위권의 변별력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다수의 기출문제를 통해 귀납적 추론의 문제는 규칙을 발견하는 연습을 해야 하고, 연역적 추론의 문제는 문제에서 주어진 수열의 정의를 이해하는 학습을 해야 한다.

다항함수의 미분법에서는 미분계수 정의와 기하학적 의미에서 시작하여 도함수를 활용하여 함수의 증가와 감소, 극대와 극소를 판별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주어진 조건을 통해 3차함수의 그래프를 추론하는 학습을 깊이 있게 해야 한다.

△B형(자연계열)= 미적분의 경우 곡선의 오목/볼록과 관련한 이계도함수의 내용, 정적분과 무한급수와의 관계 등 평소에 등한시하기 쉬운 개념까지 철저히 정리해야 한다. 특히, 복잡한 계산 문제도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개념정리뿐 아니라 풀이과정에 대한 꼼꼼한 점검 훈련도 필요하다.

기하와 벡터의 경우 고난도 및 신유형 문제가 자주 출제되는 등 수학B형의 고득점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단원이므로 보다 철저한 학습이 필요하다. 다른 단원과 마찬가지로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져나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단원의 특성상 실전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꾸준하게 문제풀이를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영역
듣기평가 단어 암기… 기출 어법 반드시 정리
단어 아닌 문장단위로 의미 떠오르도록 훈련


△듣기/말하기= 단기간에 향상되지 않으므로 평소 듣기 연습을 꾸준히 해서 실전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BS 연계 듣기 교재를 활용하여 듣기 연습을 해야 하며, 새로운 교재를 보는 것보다는 대화를 들으면서 각 대사가 눈앞에서 자막처럼 흘러간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반복해서 듣는 것이 좋다. 듣기 대본에 나오는 모든 어휘는 암기해야 한다. 중하위권 수험생의 경우 숫자 계산과 같은 자주 틀리는 유형을 집중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어법= 단순한 지식으로의 어법성 판단 문제보다는 해석을 통해 문맥에서 올바른 표현을 찾는 문항이 출제되고 있다. 중요한 어법 사항이 주기적으로 출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기출 어법 문제를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이와 함께 기본 문법서를 가까이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참고하는 것이 좋다.

△어휘= 탄탄한 어휘력은 수능 영어 공부의 든든한 기초가 되므로 EBS 연계 교재에 나오는 어휘는 물론, 고등학교 영어 교과서 수준의 어휘는 가급적 모두 암기하는 것이 좋다. 다만 문맥을 통해서 그 의미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어휘나, 일상 생할에서 접할 기회가 드문 어휘들까지 암기할 필요는 없다. 아무리 어휘력이 탄탄한 수험생이라도 실제 시험에서는 모르는 어휘나 숙어를 접할 수 있으므로 문맥의 흐름 속에서 주어진 단어의 의미를 추론해내는 전략을 학습해야 한다.

△독해= 개별 어휘를 조합하여 해독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서 전체 단락의 큰 흐름 속에서 대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해 문제는 시간과의 싸움이므로, 이제부터는 풀이 시간을 재면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특히, 장문독해의 경우 내용이 어렵다기보다는 시간에 쫓기다가 제대로 읽지 못해서 틀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빠르고 정확하게 해석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개별 단어에 밑줄을 쳐가면서 해석하기보다는 하나의 문장 단위로 머릿속에 의미가 떠오르도록 훈련을 해야 한다. 모르는 어휘가 나왔을 때는 문맥상 유추하여 해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아울러 자신이 반복해서 틀리는 유형과 고난도 빈칸 추론 유형의 문제들을 모아 집중 훈련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EBS 지문이 70% 정도 출제되고 있으므로, EBS 교재를 공부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만, EBS 독해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단순히 지문 해석을 암기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EBS 지문은 변형되어 출제되므로 문항을 풀고 난 후에 지문의 내용을 자신의 말로 요약할 수 있어야 하며, 어떤 유형으로 변형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면서 문제를 푸는 것이 좋은 학습법이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