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입시 로드맵] 논술전형, 장단점을 따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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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22 08:00  |  수정 2015-06-22 08:00  |  발행일 2015-06-22 제16면
[박재완의 대학입시 로드맵] 논술전형, 장단점을 따져보자
<대구 혜화여고 진학부장>

학생부 교과성적이 높지 않고 비교과 내용도 부족한데 수능성적이 일정 수준이라면 정시모집의 수능위주전형만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필자는 이런 학생들에게 정시모집만 고집하지 말고 수시모집의 논술전형을 준비하라고 권하고 싶다. 예를 들면 자연계논술은 수리와 과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수능에서 수학과 과학탐구영역의 성적이 높은 학생이나 어려운 문항을 어느 정도 풀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28개 대학에서 논술전형으로 1만5천349명을 선발하는데, 서울 상위권 대학과 경북대, 부산대 등의 모집인원은 대략 1만 명 수준으로 학생부종합전형 다음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논술전형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학생부가 부족해도 합격하는 경우도 있어 경쟁률은 매우 높게 나타난다. 따라서 지원하는 학생 수 대비 합격자 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먼저, 대학별 논술출제 유형이 다르기에 어떤 논술유형이 본인에게 적합한지 기출문항 풀이를 통해 찾아보자. 인문계열은 언어논술을 바탕으로 영어 제시문과 더불어 수리논리문항이 모두 출제되는 대학도 있으며 중앙대와 한양대의 경영, 경제, 상경계열은 수리논리문항이 출제되고 영어제시문은 경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에서 출제된다.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 아주대, 홍익대 등의 자연계열은 수리논술만 실시하고 가톨릭대와 단국대, 동국대, 서울과기대 등은 수학과 과학논술이 모두 출제된다. 물론 연세대, 고려대, 경북대, 부산대, 경희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도 수학과 과학이 모두 출제되지만 과학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대학별 논술가이드북을 활용하여 논술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는 출제방향과 의도, 우수답안들이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대학에서 요구하는 논술의 방향을 이해하기 쉽다. 대학의 홈페이지에는 올해 모의논술과 예시답안을 공개하고 논술답안 작성요령을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있고 모의논술을 개별 접수하여 온라인에서 시행한 다음, 채점하여 이를 제공하고 있다. 모의논술과 2015 수시 기출문제와 비교하여 출제경향의 차이와 형식의 변화를 파악하여 보고 대학 논술출제 교수들의 강의를 들을 기회도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겠다.

마지막으로 논술시험 일정과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고려해야 하는 요인이다. 수능 이전의 시험인 경우는 경쟁률은 낮지만 논술을 준비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양대와 건국대 등 일부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지만 많은 대학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데 이를 충족할 수 있는지 잘 판단해야 한다.

논술을 어렵다고만 생각하거나 영향력이 크다고 매일 몇 시간씩 논술에만 매달리라는 것은 아니다. 많은 대학들의 논술 제시문이 주로 교과서와 EBS교재를 활용하기 때문에 학교수업에 충실하여 교과성적과 수능성적이 상승하면 논술에도 좀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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